
“정직한 재료, 정성 어린 손길, 그리고 사람의 마음까지 담긴 장.”
충남 논산 상월면의 작은 농장 한켠에서, 최화은 씨는 부모님이 지켜온 장류의 비밀을 오늘도 손끝으로 이어가고 있다. 논산시 상월면 대촌3길 23-9. 외지인에게는 평범하게 보일 수 있는 주소지만, 이곳은 한국 전통 장류의 가치를 지키는 젊은 농부 최화은의 터전(농업법인원경식품(주)부대표)이다. 2023년부터 부모님의 농장을 돕기 시작한 그녀는, 2025년 청년창업농부로 독립 경영을 시작하였다. 최화은 농장은 한 알의 콩이 정성 어린 손길을 만나 장으로 변하고, 장은 다시 소비자에게 전통과 건강, 신뢰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전통의 숨결, 손끝에서 피어나다
최화은 씨에게 장류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다. 부모님이 평생 쌓아온 시간과 기억, 수많은 시행착오가 담긴 ‘가족의 역사’이자 ‘전통의 산물’이다. “처음 농사와 장류 생산을 동시에 준비할 때는 솔직히 많이 힘들었어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았죠. 날씨와 병충해로 인해 콩 수확이 쉽지 않았던 날도 많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정직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든 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최화은 농장(원경식품)은 국산콩 100%만을 사용하며, 특허받은 항아리 발효기술과 전통방식 그대로의 장류 제조법을 고수한다. 한편으로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이 직접 장을 담그고 전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농장은 단순한 생산 공간이 아닌, 전통과 건강, 신뢰를 나누는 교육적 장으로 자리 잡았다.
콩 한 알에서 시작된 건강한 약속
최화은 씨가 농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건강한 먹거리’다. 부모님으로부터 이어받은 전통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현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콩 한 알도 허투루 쓰지 않아요. 손으로 직접 선별하고, 장을 만들 때마다 정성을 다합니다. 손님들이 저희 장을 믿고 선택해 주실 때, 그 신뢰가 저를 움직이게 해요.” 그녀의 농장은 이렇게 작은 콩 한 알에서 시작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새벽부터 논과 밭을 오가며 정성을 쏟는다. 장이 발효되는 동안 농장은 은은한 콩 발효 향으로 가득 차고, 그 향 속에는 부모님이 남긴 가르침과 그녀의 결심이 함께 스며 있다.
체험으로 전하는 전통의 가치
최화은 농장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방문객은 직접 전통고추장을 만들며, 장류의 역사와 발효 과정을 체험한다. “체험을 통해 사람들이 장을 만드는 즐거움과 전통의 가치를 느낄 때, 그 순간이 저에게 가장 큰 보람이에요. 단순히 장을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서, 함께 전통을 공유하는 경험이니까요.” 이 체험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인기다. 아이들은 콩을 씻고, 밑재료를 섞고, 장을 담그면서 농업과 발효식품의 신비를 체험한다. 성인 방문객은 직접 체험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이해하고, 농부의 정성을 눈으로 확인하며 신뢰를 쌓는다. 농장에서는 또한 전통 발효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도 병행한다.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미생물과 영양소, 장의 건강 효능을 소개하며, 단순한 체험이 아닌 ‘전통 식문화를 배우는 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젊은 농부의 도전과 성장
최화은 씨의 농장 이야기는 ‘도전’ 그 자체다. 2023년부터 부모님을 도우며 농사와 장류 생산을 병행했지만, 독립 경영을 시작하면서 그녀는 새로운 책임과 마주했다. “농사를 짓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전통장을 직접 생산하며 사업까지 운영하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도전이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것도 많고, 성취감도 크죠.” 그녀는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하며 농장을 키워나갔고, 그 과정에서 농업과 장류 생산에 대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이제 최화은 농장은 단순한 ‘가족 농장’을 넘어, 충남 논산을 대표하는 전통장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농장
최화은 농장은 전통을 지키는 동시에, 현대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미래형 전통농장’을 목표로 한다. 국산콩 100% 사용, 특허받은 발효기술, 체험 프로그램 운영, 건강한 먹거리 제공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 독특한 가치를 만들어냈다. “단순히 장을 만드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에요. 전통을 체험으로 나누고, 소비자와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죠. 그래야 이 전통이 살아남고, 미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농장은 오늘도 새벽부터 시작되는 노동과 정성으로 가득하다. 콩을 선별하고, 장을 담그고, 체험객을 맞이하는 과정 속에서 최화은 씨는 부모님의 유산을 지키면서, 자신의 꿈과 약속을 실현하고 있다.
최화은 농장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년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이어지고, 장류를 통해 건강과 전통을 알리는 노력은 계속된다. “제 농장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정직한 재료와 정성 어린 손길을 느끼고, 전통의 가치를 이해하셨으면 해요. 그리고 그 경험이 각자의 삶에도 작은 기적처럼 남기를 바랍니다.”
충남 논산 상월면, 작은 농장에서 시작된 기적. 한 젊은 농부의 손끝에서 피어난 전통과 건강, 신뢰의 이야기. 이것이 바로 최화은 농장이 세상에 전하는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