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을 보관할 때 소량의 식초 물을 뿌려주면 음식의 변질을 늦출 수 있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초에 포함된 아세트산이 박테리아나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균 효과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산성이 강한 백식초나 애플사이더 식초는 음식의 pH를 낮춰 부패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영국 더선(The Su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식초는 음식에 섞이거나 겉면에 살짝 뿌려지는 것만으로도 보관 기간을 하루 이틀 더 연장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식초는 음식 변질을 ‘늦추는’ 보조 수단일 뿐, 완전한 방부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식초를 활용하더라도 음식은 반드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며, 3~4일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식품안전 당국도 고기나 해산물처럼 부패 속도가 빠른 식품은 반드시 냉장 온도(섭씨 5도 이하)를 유지하며, 가능한 빨리 소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식초만으로는 이러한 식품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한편, 피클처럼 식초에 장기적으로 절여 보관하는 방식과는 달리, 식초 물을 간단히 뿌려두는 것은 신선도 유지 차원의 일시적인 방법이라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식초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와 효과는 다를 수 있으므로, 국물 요리나 볶음류처럼 수분이 있는 음식에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