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학가를 위협하는 마약 유통 수법 ‘던지기’ 차단을 위해 강도 높은 대응에 착수했다. 개강 시즌을 맞아 마약류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서울시는 8월 26일부터 9월 30일까지 ‘마약 집중 점검 기간’으로 지정하고, 자치구·경찰·대학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전면 점검에 나섰다.
이번 집중 점검의 핵심은 청년층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던지기’ 방식에 대한 원천 봉쇄다. 이 수법은 판매자가 마약을 미리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 정보를 전달해 찾아가게 하는 방식으로, 익명성과 추적 회피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대학가 주변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24년 수도권 대학 연합동아리 마약 유통 사건에서도 이 ‘던지기’ 방식이 실제로 활용된 정황이 확인된 바 있다. 당시 300명 규모의 동아리 조직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사건에서, 피의자들은 실외기, 계량기함, 전신주, 화단 등 접근이 쉬운 생활 반경 내 시설물을 주요 은신처로 사용했다. 이와 같은 특성은 단속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현장 집중 점검 개시…실외기·계량기함 등 고위험 시설물 총점검
서울시는 8월 26일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대에서 첫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서울시·동대문경찰서·한국외대·동대문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15명 규모의 점검반이 투입되어 실외기, 계량기함 등 ‘던지기’가 의심되는 시설물들을 정밀 조사했다.
이후 점검은 마포구 홍익대학교, 동작구 중앙대학교, 광진구 건국대학교 등 주요 대학가로 확대될 예정이며, 발견된 마약류는 경찰이 즉시 회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수집된 정보는 자치구, 대학, 경찰과 공유해 유사 범죄의 재발 방지 및 신고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과 연계된다.

온라인까지 마약 차단…SNS 불법 광고 ‘선제적 차단’
오프라인 단속과 함께 서울시는 온라인상 불법 마약 거래 차단에도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8월 4일부터 6일까지 단 3일간의 조사에서도 SNS 플랫폼에서 162건의 마약 판매 게시물이 적발됐고, 이 중 76%는 필로폰, 엑스터시, LSD, 대마 등 명확한 마약류 명칭이 포함되어 있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게시물 확산을 막기 위해 글로벌 플랫폼에 공문을 보내 최소한 마약류 명칭이 포함된 콘텐츠의 자동 차단 시스템 구축을 요청했으며, 시민이 직접 온라인 마약 유통 게시물을 신고할 수 있도록 전용 이메일(nodrugs@seoul.go.kr)도 운영 중이다.

청년이 주도하는 마약 예방 캠페인…버츄얼 아이돌과 협업
예방과 수요 억제를 위한 활동도 본격 전개된다. 서울시는 상반기 캠페인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한 ‘마약 예방 캠페인 키트’를 10개 자치구에 제공하고, ▴한국외대 ▴서울교대 ▴연세대 ▴성신여대 ▴한국성서대 등 10개 대학의 2학기 축제 기간 중 캠퍼스 내 마약 예방 캠페인을 유도한다.
캠페인 키트는 마약류 모형, 교육 패널, 퀴즈 프로그램, 홍보물 등으로 구성돼 체험 중심의 예방 교육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에서도 참여형 콘텐츠가 병행된다. 서울시는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와 협력해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도심 전광판에 송출하고, 영상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서울시 “온라인·오프라인 유통 동시에 뿌리 뽑겠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이번 현장 점검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마약 은닉 수법의 실태를 알리고, 청년층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의의가 있다”며 “온라인 불법 광고부터 오프라인 유통까지 전방위적인 차단 시스템을 구축해 마약 없는 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