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닝이 준 깨달음
매일 이어온 러닝 덕분에 체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처음에는 몇 분만 달려도 숨이 가빠졌지만, 꾸준히 달리다 보니 어느새 5km를 쉬지 않고 달릴 수 있게 되었다. 성취감이 커질수록 욕심도 생겼다. 속도를 높이면 더 빨리 성장하고 목표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교가 만든 욕심
며칠 전, 아파트 산책로에서 늘 차분한 페이스로 달리는 한 주민을 보았다. 그녀는 흔들림 없는 자세와 안정적인 호흡으로 꾸준히 기록을 체크하며 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은 오랫동안 다져온 습관의 힘을 보여주었다. 순간 경쟁심이 치밀었다. “나도 저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 들어 곧바로 보폭을 넓히고 속도를 높였다. 그러나 결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호흡은 거칠어지고 다리는 금세 무거워졌다. 결국 제 페이스를 지켜내지 못한 채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나만의 속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
그때 떠오른 말이 있었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다리가 찢어진다.” 나의 자리와 과정을 잊고 남을 따라가려 한 순간, 무리와 좌절이 찾아왔다. 성장에는 자기만의 속도가 있으며, 그 속도를 지켜낼 때에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남을 따라가며 얻는 것은 성취가 아니라 좌절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나아지는 것이다.
러닝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일깨워 준다. 남을 의식하기보다 내 걸음을 지켜내는 것, 욕심을 내려놓고 나만의 리듬을 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멀리, 그리고 가장 오래 달릴 수 있는 길임을 러닝은 가르쳐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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