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일부터 42일간 세종시 조치원에서 세계 유일의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글’이라는 고유문자가 지닌 조형성과 철학을 현대 예술 언어로 재해석하며, 국내외 예술가들과 관람객 사이의 새로운 소통을 시도한다. 핵심 키프레이즈인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한글문화도시로 성장 중인 세종시가 주관하며, 실험적인 전시와 퍼포먼스를 통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러낸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는 세계적 낙서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의 퍼포먼스다. 그는 오는 9월 2일 조치원 1927아트센터 외벽에서 라이브 드로잉을 펼치며, 한글 고유의 자음과 모음을 본인의 기호와 결합해 독창적 패턴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이 드로잉은 인스타그램 ‘널 위한 문화예술’ 계정을 통해 생중계돼, 현장 방문이 어려운 이들도 참여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내내 산일제사에서는 그가 한지에 구현한 ‘꼬불꼬불 글자’ 시리즈도 함께 전시된다.
9월 3일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전통 음악인 여민락 공연을 시작으로 한글과 디지털 예술이 결합된 미디어 아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빠키 작가의 디제잉이 더해져 동시대 시각예술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장이 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세종시장과 문화관광재단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시민 15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한글의 실험성과 소통 가능성을 탐색하는 국제 예술 플랫폼이다. ‘그리는 말, 이어진 삶’이라는 주제로, 한글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예술가들이 공동작업을 시도하며 언어를 넘어선 예술적 공감을 유도한다. 한국, 영국, 우루과이,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총 39인의 작가가 참여해 한글의 역사, 현재, 미래를 재조명한다.
세종시는 이번 행사를 위해 전시 공간과 주변 경관을 정비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점검 중이다. 행사 안내 및 온라인 홍보도 병행해 지역 내외 방문객들의 참여를 높인다. 특히, 라이브 드로잉과 미디어아트 공연은 예술행사에서 드물게 실시간 소통 요소를 강화해 현대 관람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예술과 언어가 만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글이 단지 기록 수단을 넘어 세계 예술 무대에서 소통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글의 미래는 이제 예술 속에서 살아 숨 쉰다. 이 흐름 속에서 세종은 단지 행정도시를 넘어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