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손녀, 조모와 첫 마음을 나누다 –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의 특별한 PCIT

조손 간의 심리적 거리 좁히기, 키위방에서 시작되다

애착 형성을 위한 맞춤 심리치료, PCIT의 현장 사례

할머니도 부모다 – 조부모 양육 시대의 새로운 해법 제시

 

 

 

[놀이심리발달신문] 32개월 손녀, 조모와 첫 마음을 나누다” – 해오름한방병원의 특별한 PCIT 박혜진 기자 

조모와 손녀, 키위방에서 다시 마주한 '처음'

 

조모가 손녀를 돌보는 시대, 애착 결핍은 더 이상 낯선 문제가 아니다. 누구보다 가까운 존재이지만, 감정의 거리는 오히려 멀 수 있다.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의 키위방에서 조모와 32개월 손녀가 처음으로 마음을 나눈 순간이 있었다. 세 차례에 걸친 PCIT(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를 통해 그들은 서로의 시선을 마주하고, 마음을 듣는 법을 배웠다. 이 치료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관계 회복의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현대 가족의 애착 회복에 시사점을 던진다.

 

PCIT, 조손 관계의 감정 다리를 놓다

 

PCIT(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는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을 개선하여 정서적 안정과 문제행동 감소를 유도하는 행동 중심 심리치료 기법이다. 이 치료는 특히 감정적 소통이 단절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부모-자녀 관계에서 높은 효과를 보여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부모 대신 조부모가 주 양육자로 나서는 가정이 늘면서, PCIT가 조손 관계 회복에도 적용되고 있다. 조모와 손녀 사이에 형성된 거리감, 반복되는 갈등, 혹은 침묵의 틈을 치료적 상호작용으로 메우는 것이다. 조모는 ‘훈육자’에서 ‘감정적 안전기지’로 역할을 전환하며, 손녀는 조모를 통해 세상과 다시 연결된다.

 

세 번의 만남, 조모와 손녀가 마음을 여는 시간

 

2025년 8월 16일, 23일, 30일 오전 10시.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의 PCIT 치료실 '키위방'에서 32개월 여아와 조모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심리치료가 이희정 센터장의 주도로 진행되었다. 치료는 총 3회기에 걸쳐 약 1시간씩 이루어졌으며, 각 회기는 관찰-코칭-피드백의 순서로 구성되었다. 첫 회기에서는 조모가 유리벽 너머로 손녀의 놀이를 지켜보며 상호작용의 틀을 익혔고, 이후에는 실제 놀이에 참여하며 코칭을 받는 단계로 넘어갔다. 아이는 처음엔 낯선 환경에 불안해했지만, 조모가 반복적으로 “잘했어”, “기다려줘서 고마워”라는 긍정 언어를 사용하며 감정을 조율하자 점차 안정감을 보였다. 조모 또한 일관된 반응과 감정 조절을 배우며 아이의 반응에 스스로 감동을 표현했다.

 

‘할머니도 부모다’ – 조부모 양육 현실의 단면

 

현대 사회에서는 조부모가 손주를 돌보는 가정이 급증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 양육비 절감, 조기 위탁 등의 이유로 조부모는 아이들의 일상 양육과 정서 지원까지 떠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대 차이와 양육 방식의 변화 속에서 조손 간의 정서적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특히 조부모는 감정을 표현하거나 소통하는 방식에서 익숙하지 않거나 불안감을 느끼기 쉽다. 이번 해오름한방병원의 사례는 '조모도 충분히 아이의 감정적 지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애착 형성은 생물학적 부모에게만 국한되지 않으며, 아이는 자신을 안정적으로 바라보는 어른 누구와도 애착을 맺을 수 있다.

 

관찰 중심 치료에서 시작된 변화

 

PCIT의 시작은 침묵에서 비롯된다. 첫 회기 동안 조모는 손녀를 관찰하며, 감정에 개입하기보다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했다. 말 대신 시선으로, 지시 대신 기다림으로 관계를 다시 쓰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모는 손녀의 작은 표정 변화, 놀이 방식, 감정 반응을 이해하게 되었고, 아이 역시 조모의 시선을 인식하며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코칭 단계로 넘어가며 조모는 칭찬과 공감 표현을 구체적 언어로 전달하는 훈련을 받았고, 손녀는 "빨간 자동차 굴려", "할머니 자동차 굴려"와 같은 말을 통해 반응을 이끌었다. 상호작용이 쌓이자 조모의 표정에서도 불안이 옅어졌고, 손녀는 안정적인 애착 행동을 보이며 관계는 회복의 길로 들어섰다.

 

조손 애착 형성의 새 길을 제시하다

 

PCIT를 통한 3주간의 치료가 끝날 무렵, 손녀는 허리가 아픈 조모를 향해 이불을 덮어주면서 “할머니 아파”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회피하거나 울음으로 표현했던 감정이 이제는 언어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조모 역시 “이 아이가 내 마음을 안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며 감격을 표현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행동상의 진전만이 아니라 정서적 안정과 신뢰의 회복을 의미한다. 조손 간의 상호작용은 아이의 언어 발달과 사회성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조모는 육아에 대한 부담을 감정적 유대감으로 전환하면서 양육자로서의 자신감을 되찾는다. 이번 사례는 조부모가 주양육자인 가정에서도 애착 형성과 관계 회복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남을 것이다.

 

관계는 회복된다 – 감정의 연결고리를 찾은 PCIT

 

조모와 손녀의 3주간 여정은 단순한 치료 세션을 넘어선 감정 회복의 과정이었다. 언어보다 감정이 앞서고, 지시보다 공감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체험한 시간이었다. 이희정 센터장은 “조부모도 아이의 감정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지지를 받는다면, 훌륭한 정서적 보호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오름한방병원 심리발달센터(해오름한방병원 부설 정신건강발달센터)는 다양한 가족 형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 모델을 제시하고 있으며, 조손 관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관계는 결국 회복 가능하다. 그것은 말이 아닌 진심으로, 훈육이 아닌 기다림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키위방에서 이루어졌다.

 

작성 2025.08.30 18:15 수정 2025.08.30 18:17

RSS피드 기사제공처 : 놀이심리발달신문 / 등록기자: 박혜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서울 한채 값으로 지방 아파트 700 채.
만보 걷기? 오히려 건강 해칠 수 있다.
별이 된 세기의 유혹자, 브리지트바르도, 누구인가?
자식보다 낫다? 부모님 홀리는 ai의 정체!
직장 내 괴롭힘의 끔찍한 결말
굶지 않고 똥뱃살 빼는 3가지 습관
도가니텅? 사골국? 관절엔 효과없다
허리 통증을 이기는 100세 걷기 비밀
하치노헤시
심박수, 가만히 있어도 100? 돌연사, 위험!
외로움이 돈보다 무섭다!
하치노헤, 여기 모르면 손해!
도심에서 전원생활? 가능합니다. ‘화성파크드림프라브’
겨울 돌연사, 혈관 수축 경고
‘아직도 육십이구나’라고 말하던 국민배우 이순재의 마지막 메시지
가마지천 자전거 위험
암환자의 영양관리/유활도/유활의학
마음속 파장을 씻어내는 방법 #유활 #유활의학 #류카츠
유활미용침으로 젊고 탄력있는 피부를 만드세요
류카츠기치유(流活気治癒) #유활의학 #유활치료원 #우울증해소
덕수궁 수문장체험
스카이다이빙(소라제작)
오토바이와 반려견 충돌 사고 #반려견 #교차로 #충돌사고
엄마가 매일쓰는 최악의 발암물질ㄷㄷ
박정희 시리즈 9
박정희 시리즈 12
박정희 시리즈 11
이병도의 변화에 대한 당시 역사학계의 반응 S #역사왜곡 #역사바로잡기 ..
유튜브 NEWS 더보기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

제주에서 시작된 건강 혁신, 임신당뇨병 관리 패러다임을 뒤흔든 교육 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