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2500년 전 공자의 이 말은, 지금 시대의 조직과 리더에게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산은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변함없는 믿음을 주는 존재다. 반면 물은 고이지 않고, 언제나 흐르며 변화에 능동적으로 반응한다.
현대 조직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예측 불가능해지는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바로 이 '산의 인(仁)'과 '물의 지(智)'를 동시에 품을 줄 알아야 한다.

산은 멈춰 있고, 물은 흐른다.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조직이 살아남는다. 한국의 중소기업 A사는 전통적으로 철저한 수직구조와 관리자 중심 의사결정 체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과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에 직면하면서, A사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조직 구조를 수평적으로 재편하고, 팀 단위 자율성과 빠른 실험을 장려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이제는 지시보다 경청, 통제보다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변화 이후,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활성화되었고, 신제품 개발 주기도 30% 이상 단축되었다.
공자의 말처럼, 조직은 산처럼 고정되어 있어선 안 된다.산은 사람이 닮아야 할 덕목이고, 조직은 물처럼 유연해야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
공자의 지혜, 지금 우리 회사에도 통하는 이유
공자의 철학이 추상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 글로벌 기업들은 이 철학을 조직 전략에 적용하고 있다. 터키의 중소기업 B사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공장은 멈추고, 유통 채널은 붕괴 직전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빠르게 디지털화와 전략적 유연성을 선택했다.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택근무 체계를 조기에 안착시켰으며, 온라인 채널로 고객 응대를 전환했다. 위기 상황에서도 조직이 ‘물처럼 흐르도록’ 구조를 바꾸자, 6개월 만에 매출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직원 이직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이 회사의 위기 대응 전략은 연구 논문(ResearchGate, 2023)에도 인용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조직이 유연하면 변화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된다. 공자의 ‘물처럼 행동하라’는 철학이 단순한 말이 아닌, 구체적인 조직 전략이 된 셈이다.
사람을 우선하는 경영, 결국 답은 ‘진심’이다. 공자는 '인(仁)'을 사람됨의 가장 핵심 가치로 여겼다. 이는 단지 인간관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조직 내부에서도 인(仁)은 곧 사람 중심 경영의 본질이다.
한국의 IT 스타트업 C사는 이익보다 ‘사람의 성장’을 우선한다. 신입 직원에게는 일정 기간 실무 교육 대신, ‘스스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회사 대표는 “신뢰하고 기다리는 것이 조직의 속도를 오히려 더 빠르게 만든다”고 말한다. 그 결과, 이 회사는 낮은 이직률과 높은 조직 몰입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공자의 ‘산처럼 우직한 신뢰’가 실제 경영 전략으로 작동한 사례다.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힘은 사람이다
기술은 바뀌고, 시장은 변한다. 하지만 공자가 강조한 가치는 수천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다. 조직은 물처럼 유연하게 흐르되, 그 안의 사람은 산처럼 흔들림 없어야 한다.
지금 이 시대의 기업들이 공자의 철학에서 배워야 할 것은 단순한 도덕이 아니다. 위기에 강한 조직은 결국, 사람을 믿고 흐름을 수용한 조직이었다.
진정성이 있는 사람 중심 경영, 유연성을 잃지 않는 구조,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 공자의 철학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밝혀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