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기내 보조배터리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보조배터리 기내안전관리 대책을 오는 9월 1일부터 보완 시행한다. 이는 지난 1월 에어부산 기내 화재 사고 이후 3월부터 시행 중인 기존 방안을 개선한 것으로, 안전성과 이용자 편의를 모두 고려한 실효성 중심의 조치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단락(합선) 방지 조치 개선, 격리보관백 탑재 의무화, 온도감응형 스티커 도입 등이 포함된다.
기존에는 국제기준에 따라 단락 방지를 위해 비닐봉투를 제공했으나, 환경오염 우려가 지속 제기됐다. 이에 따라 9월부터는 비닐봉투 제공을 중단하고, 수속카운터와 보안검색대, 탑승구, 기내 등에서 절연테이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체된다. 다만, 승객이 자율적으로 다른 방식의 단락방지 조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유지한다.

한편, 보조배터리 수량 및 용량 제한은 기존 기준을 그대로 유지한다.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는 최대 5개까지, 100~160Wh는 2개까지 허용되며, 그 이상은 반입이 금지된다. 아울러 기내 선반 보관 및 사용도 금지되며, 단자 보호 조치 역시 필수다.
기내에서의 2차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도 강화된다. 9월부터는 국적 항공사의 모든 항공기에 **격리보관백(Fire Containment Bag)**을 최소 2개 이상 의무 탑재해야 한다. 이는 보조배터리 또는 전자기기에서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 후 해당 기기를 안전하게 격리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기내 선반 외부에는 온도감응형 스티커가 부착된다. 이 스티커는 온도 상승 시 색이 변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승무원과 승객이 선반 내부의 온도 이상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어 초기 화재 대응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승무원 교육도 한층 실효성 있게 바뀐다. 단순 이론 훈련이 아닌 실제 상황을 반영한 화재 진압 훈련을 포함하며, 항공사별로 관련 매뉴얼도 개정된다. 특히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훈련의 현실성과 대응력을 높인다.

홍보와 안내도 강화된다. 항공사는 탑승 전 단계부터 보조배터리 선반 보관 금지 등의 내용을 구두 안내하고, 기내에서도 2회 이상 관련 방송을 시행한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승객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인지하고 지킬 수 있도록 유도한다.
국제적 대응도 병행된다. 국토부는 7월 ICAO 관련 회의와 아태 항공청장회의 등을 통해 보조배터리 안전기준 논의를 진행했으며, 9월 ICAO 총회에서도 국제 기준 강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이는 전 세계 항공안전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국토부는 9월 한 달간 항공사의 대책 이행 여부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선다. 감독 결과 미흡한 항공사에는 사업개선명령 등의 행정 조치를 통해 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대책을 시작으로 기내 화재 대응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