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9일, 의학박사 로버트 W. 말론은 인공지능과 봇 팜(bot farm)을 활용한 현대 심리전(PsyWar)의 실태를 폭로했다. 이제 SNS는 개인의 의견을 표현하는 장을 넘어, 정교하게 조작된 정보의 전장으로 변하고 있다.
말론은 "Splinternet(스플인터넷)"이라는 개념을 통해 오늘날 인터넷이 정치·문화·기술적 이유로 파편화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는 검열과 알고리즘을 통한 여론 통제의 일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점차 '디지털 국경'으로 분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그는 AI 기반 봇 팜이 감정 조작에 사용되는 현실을 지적한다. 봇 팜은 수백~수천 대의 스마트폰을 한 컴퓨터로 제어하며, 가짜 계정들을 통해 '좋아요', 댓글, 공유를 조작해 마치 어떤 주제가 대중적 지지를 받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이는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을 교란해 잘못된 정보가 확산되도록 유도한다.
예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 이스라엘 비판 콘텐츠를 올린 보수 인플루언서의 사례가 등장한다. 그는 초기에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으나, 결국 과도한 발언으로 인해 검열과 플랫폼 퇴출(디플랫폼)을 당했다. 이는 '허용된 담론의 창(오버턴 윈도우)'을 벗어날 경우 AI 시스템이 반응하는 방식과 그 위험성을 상징한다.
AI 봇은 단순히 의견을 재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암호화폐, 반려견, 스포츠 등 관심사 기반의 페르소나를 구축해 실제 사람처럼 행동하고, 타 봇과 교류하며 신뢰성을 구축한다. 이런 방식으로 봇은 정치적·이념적 커뮤니티에 침투해 ‘사회적 그래프 엔지니어링(social graph engineering)’을 수행한다.
말론은 조셉 케네디의 1929년 주식 조작 사례를 소환하며, 오늘날의 시장 조작 역시 AI 봇과 SNS 조작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AI 봇은 주식 종목을 과대 홍보하고, 거짓된 투자 심리를 유도해 수백만 달러의 이익을 취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Fast Company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주요 소셜미디어 분석 회사조차 실제 사용자와 봇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정교한 봇 시스템은 시차, 언어 설정, 프로필 구성 등으로 진짜 미국인처럼 보이도록 설계된다.
결국 말론은 소셜미디어가 더 이상 '정보의 해방자'가 아니라 '현실 조작의 무기'가 되었음을 강조하며,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진실의 구조가 해체되는 이 시대, 무엇이 진짜 현실인지를 묻는 것이 절실하다.
( Robert Malon 컬럼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