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에 태양계를 통과할 절대적으로 거대한 "혜성"에 대한 터무니없는 이론이 있다
나는 원래 “A11pl3Z”라 불렸던 성간 천체가 이후 “3I/ATLAS”라는 명칭을 부여받고 9월과 10월 태양계를 통과하게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처음 관측 당시 과학자들은 직경을 약 20km로 추정했으나, 최근 분석은 폭 5.6km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크기만으로도 멸종 수준의 사건을 상상케 한다. 이 거대한 암석은 시속 약 13만 마일의 속도로 이동 중이며, 태양의 중력이 궤적을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문가들은 확신한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틀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3I/ATLAS는 오는 10월 3일, 0.19AU 거리에서 화성을 스쳐 지나갈 예정이다. 이는 애초 예상치보다 훨씬 가까워 천문학자들조차 긴장하게 만든다. 하버드의 아비 로브 교수는 이 천체가 단순 반사광이 아니라 자체 빛을 방출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NASA가 혜성으로 분류한 것과 모순된다. 나아가 로브는 이 물체가 원자력 에너지로 구동되는 우주선일 수 있다는 가설까지 언급하며 논란을 키웠다.
그는 성간 공간에서 방사성 원소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자연적 기원보다는 인공적 기원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어 두었다. 또한 3I/ATLAS의 궤도가 화성, 금성, 목성 근처를 연이어 지나간다는 사실도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 물체를 외계 우주선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다만 지극히 위험한 우주 암석임은 분명하다.
예상 경로에 따르면 3I/ATLAS는 황도면과 5도 이내로 정렬된 역행 궤도를 따라 금성 0.65AU, 화성 0.19AU, 목성 0.36AU 근처를 통과한다. 확률적으로 극히 드문 정렬이라는 점에서 일부 학자들의 의문은 남아 있다. 특히 화성과의 접근 거리는 당초 예측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불과 몇 주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예측이 다시 수정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긴장감을 더한다.
이 천체는 화성과의 근접 조우 이후, 10월 30일 태양에 가장 가까워졌다가 12월 19일 지구에서 약 1.8AU 거리까지 다가올 전망이다. 다행히 지구 충돌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직경 11~12km급 암석이 만약 지구를 강타한다면 “지구상의 거의 모든 것을 쓸어버릴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는 무겁게 다가온다.
나는 3I/ATLAS가 직접적 위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사건은 인류가 여전히 실존적 위기 속에 살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옥스퍼드의 토비 오드는 인류가 앞으로 75년 내 멸종할 확률을 러시안 룰렛의 방아쇠 확률에 비유했고, 닉 보스트롬은 그보다 더 비관적이다. 재러드 다이아몬드조차 2050년 이후 인류 생존을 50대 50으로 평가했다.
거대한 성간 암석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자기 파괴적 행동이 수많은 방식으로 문명을 갉아먹고 있다. 3I/ATLAS는 결국, 우리 앞에 놓인 실존적 위기를 상징하는 하나의 신호일지도 모른다.
-마이클 스나이더 컬럼 요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