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6일, 올리벳대학교(총장
조나단 박, 설립자 장재형목사) 리버사이드 캠퍼스 채플에서는
금요 기도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엘림 리버사이드의 디렉터인 에스더 김 목사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기반하여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신학적 담론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공동체에게 기독교적 정체성의 본질을 심도 있게
내면화하고 실존적으로 성찰할 것을 촉구했다.
김 목사는 회중의 신학적 성찰을 이끌기 위해 두 가지 핵심적인 화두를
던지며 설교를 시작했다. 첫 번째는 마태복음 16장에서 예수가
직접 던진 질문,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였다. 김 목사는 이에 대한 베드로의 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가 기독교 신앙의 원형적 고백이자 정초(定礎)임을 역설했다. 이
보편적 고백은 곧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 자신을 누구라고 고백하는가?"라는 두 번째, 지극히 개인적이고 실존적인 질문으로 이어졌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신앙 안에서, 신자의 정체성과 실존적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이번 설교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 단순한 교리를 넘어, 더 이상 자신의 소유가 아닌 삶이라는
근본적인 실존의 전환을 선언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생명의 교환'이 지닌 엄중함을 설명하기 위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이를 구하고 자신은 희생한 한 한국인 유학생의 이야기를 강렬한 알레고리로 제시했다. 그녀는
구조된 이가 단순히 감사를 표하고 이전의 삶으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자의 미완의 꿈과 의지를
성취하기 위해 투신하는 회개와 감사의 삶, 즉 대속적(代贖的) 삶을 살아야 할 책임이 있음을 역설했다. 이와 동일한 논리로, 그리스도의 궁극적인 희생을 통해 구원받은 기독교인은 자신의 삶 전체를 그리스도의 목적에 온전히 헌신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신자의 새로운 정체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김 목사는 사도 바울이 자신을 '종'(doulos)과 '사도'(apostolos)로
규정한 자기 이해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종'의 삶은 주인의
의지에 대한 온전한 귀속과 그를 기쁘게 하는 것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삶을 의미한다. '사도'의 사명은 자신의 모든 행위와 언어가 자신을 파송한 이의 뜻과 목적을 완벽하게 체현(體現)하도록 하는 데 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에 대해 철저히 죽고, 오직 그리스도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삶을 살았음을 논증했다.
김 목사는 설교의 핵심적 도전으로 회귀하며 다음과 같이 결론을 맺었다. "만약 오늘 예수께서 당신에게 '너는 너 자신을 누구라고
말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그녀는 공동체가 "주님, 제 삶은 더 이상 저의 소유가 아닙니다. 주께서 제 안에 살아주시길
갈망합니다. 저는 오직 당신의 꿈과 당신의 뜻만을 추구하며, 당신의
종과 사도로서 살아가겠습니다"라는 이 강력한 헌신적 서약을 각자의 고백으로 삼을 것을 독려했다. 기도회는 성령께서 공동체를 인도하시어, 남은 학기 동안 그리스도의
신실한 청지기이자 동역자로 거듭나게 해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로 마무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