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키나와 중부, 요카츠반도의 남동쪽 약 4km 해상에 위치한 작은 섬 츠켄섬(津堅島). 이 섬의 대표 해변이자 현지인들에게 ‘투마이하마(トゥマイ浜)’로 불리는 츠켄비치는 조용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천연 해변이다. 길이 약 2.5km, 폭 1.5km 남짓의 소규모 섬이지만, 하얗게 빛나는 백사장과 투명한 코발트블루의 바다는 그 어느 유명 리조트에도 뒤지지 않는다.
츠켄섬은 헤시키야항(平敷屋港)에서 출발하는 배로 접근할 수 있다. 고속선을 이용하면 약 15분, 페리를 타면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가깝고 편리한 리틀아일랜드로, 짧은 항해 거리 덕분에 배멀미 걱정이 거의 없다. 그래서 오키나와 현지 주민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 연인, 사진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명소다.
투마이하마의 가장 큰 매력은 손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바다이다. 섬 전체가 과도한 개발 없이 보존돼 있어, 관광객이 붐비는 리조트 해변과 달리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백사장이 길게 이어져 있고, 바다색은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에메랄드그린에서 딥블루로 변한다. 산호초가 거의 없어 물이 맑게 비치며, 초보자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해수욕에도 적합하다. 단, 바닥이 완만하게 얕아지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보호자의 동반이 필수다.
여름철에는 현지 민박집 앞에 간이 매점이 열리며, 음료와 간단한 음식도 구매할 수 있다. 바다 근처에는 소규모 보트가 정박해 있어 낚시 체험이나 간단한 마린 액티비티도 가능하다. 또한 캠프장도 인접해 있어, 당일 여행뿐 아니라 1박 2일 일정으로 머물며 별빛 아래의 오키나와 바다를 즐길 수도 있다.
이 섬이 ‘닌징섬(당근섬)’으로 불리는 이유도 흥미롭다. 섬 면적의 약 60%가 당근밭으로 덮여 있으며, ‘츠켄 당근’은 오키나와 전역에서 사랑받는 고품질 농산물이다. 섬 곳곳에는 당근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과 벤치, 맨홀, 심지어 당근 전망대와 거대한 조형 오브제까지 설치되어 있다. 이 독특한 콘셉트는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탐험거리, 관광객에게는 훌륭한 포토존이 된다. 특히 현지 특산품인 당근 사이다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당근이 들어 있지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 덕분에, 당근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자전거 렌탈이 가장 적합하다. 공공교통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는 츠케항에서 자전거를 빌려 투마이하마까지 이동한다. 항구에서 비치까지는 약 5분 거리로 가깝지만, 돌아올 때의 오르막길은 조금 힘들다는 여행자의 후기도 있다. 그러나 그만큼 바다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보상 그 자체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듯한 수평선, 그 위로 빛나는 백사장은 시간이 멈춘 듯한 섬이라는 평을 듣는다.
투마이하마는 크지 않지만, 깨끗하고 잘 관리된 현지형 해변이다. 군중이 몰리지 않아 조용한 오키나와를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특히 추천된다. 바다에서의 수영, 해안 산책, 바비큐, 캠핑까지 작지만 완벽히 균형 잡힌 힐링 공간이다.
투마이하마(츠켄비치)는 본섬에서 단 15분 거리에 있는 리틀 파라다이스다. 손대지 않은 자연, 따뜻한 현지 분위기, 그리고 닌징섬(당근섬) 특유의 개성이 더해져 조용하지만 매력적인 오키나와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사람의 손이 덜 닿은 청정 해변, 섬 전체가 하나의 힐링 공간인 투마이하마는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진짜 오키나와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소박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이곳은, 분명 다시 찾고 싶은 비치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