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오피스빌딩과 아파트 등에서 엘리베이터 옆에 거울이 설치된 이유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울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이용자의 심리와 안전을 고려한 설계 요소라고 설명한다.

첫째, 거울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의 체감 대기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는 자신의 복장이나 표정을 확인하며 시선을 분산시키게 되고, 그 결과 실제보다 대기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과거 한 건물에서 대기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속도 개선 대신 거울을 설치했더니 불만이 현저히 줄었다는 사례도 전해진다.
둘째, 거울은 안전 사고 예방에도 기여한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뒤에서 접근하는 사람이나 장애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충돌이나 부딪힘을 방지한다. 또한 거울을 통해 자연스럽게 매무새를 가다듬게 되면서 건물 내 질서 유지에도 일조한다는 평가다.
셋째, 좁은 승강기 홀의 특성상 거울은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답답함을 느끼기 쉬운 공간에서 시야를 확장해 이용자의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거울은 휠체어 이용자와 이동 약자를 위한 편의 요소이기도 하다. 뒤를 돌지 않고도 후방과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이동 안전성을 높인다.
이처럼 엘리베이터 옆의 거울은 심리적·안전적·환경적 요인을 모두 고려한 '작지만 중요한' 시설물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