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과 비수어 사용자 사이의 소통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제작된 AI 기반 수화 번역 솔루션 슬기봇이 전국 해커톤 대회에서 주목받으며 새로운 디지털 혁신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슬기봇은 조선대학교부속중학교 학생들이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개발한 기술로, 2025 CODE 해커톤 중학부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실용성과 사회적 기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5 CODE 해커톤은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전국 디지털새싹 프로그램 본선 대회로, 총 29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디지털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학생 개발팀이 내놓은 슬기봇은 수어 동작을 인식한 뒤 이를 텍스트와 음성으로 변환해 소통을 돕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심사위원과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슬기봇은 머신러닝 기반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실제 수어 표현을 영상 데이터로 감지하고, 이를 즉시 문장으로 변환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후 출력된 텍스트를 음성으로 전달함으로써 청각장애인과 비수어 사용자 간의 의사소통을 보다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은 개발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 모델 학습, 인터페이스 구성까지 모든 단계에 직접 참여해 실용성과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한 학생들은 디지털새싹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초 원리, 데이터 분석, 문제 해결 중심 학습을 경험해 왔다. 학교는 학기 중 ‘학생이 직접 강사가 되는 수업’을 운영해 학습자 중심 환경을 구축했고, 이 경험이 슬기봇 개발 과정에서도 아이디어 도출과 협업 능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기술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밝히며,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방향성을 강조했다.
슬기봇은 단순한 실험적 결과물이 아닌,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구조를 보여준 점이 높게 평가됐다. 간단한 프로토타입이 아닌 즉시 사용 가능한 형태의 변환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술의 사회적 목적과 실제 구현 가능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학교 측은 “슬기봇 개발 과정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려는 과정을 경험한 것이 가장 큰 교육적 성과”라며 “AI를 활용하는 능력뿐 아니라 책임 있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슬기봇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사회적 가치를 갖춘 기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게 됐다. 다양한 교육 기관에서도 유사 프로젝트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슬기봇과 같은 학생 중심 AI 프로젝트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