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철 기자]포항시는 25일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시민 공감 포럼’을 열고, 침체한 골목상권의 회복과 소상공인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고물가, 온라인 소비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실천형 토론의 장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 상인·청년 창업가·지역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윤정현 영남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주제로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 디지털 마케팅, 시민 참여형 로컬브랜드 전략 등 디지털 전환 시대 골목상권의 생존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여관현 안양대 교수는 포항 골목상권의 구조적 위기를 공실률·폐업률 등 수치로 분석하며, “지원 예산의 75%가 등록 전통시장·상점가에 집중돼 일반 골목상권이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권 DB 구축, 골목상권 분류 체계 마련, 예산 배분 구조 개편 등을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김경숙 대구한의대 교수는 ‘포항 지역 특성 기반 차별화 전략’을 발표하며 중앙상가·이동상가, 구룡포·흥해 등 상권을 분석한 뒤 ▲MZ세대 중심 청년형 상권 ▲과메기·수산물·일본인 가옥거리 연계 관광형 상권 ▲노포 중심 ‘골목 노포 인증제’ ▲스토리 아카이브 구축 ▲지역 특산 공동브랜드·미식·체험 콘텐츠 개발 등을 제안했다. 또한 국내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포항도 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상인·시민·행정의 협력 구조가 마련된다면 ‘포항형 골목상권 모델’을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소상공인, 숙박·외식업 종사자, 청년 창업가 등이 참여해 임대료·인건비·배달앱 수수료 부담, 디지털 전환의 난점, 상권 공동체 구축 필요성 등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했다. 토론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는 행정의 지원만으로는 어렵고, 상인 간 협력과 시민 가치소비, 데이터 기반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포럼에서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서’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포항시는 해도새록새로, 대이상가, 쌍사상가 3곳을 지역 최초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했으며, 지정 상점가는 온누리상품권 가맹 등록 및 각종 공모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된다. 시는 이 세 곳을 시범모델로 삼아 향후 단계적으로 골목형 상점가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포항 골목상권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실행 가능한 정책을 구체화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데이터·현장·공동체 기반의 ‘포항형 골목 경제 모델’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