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보여주는 잔인한 현실 JTBC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72년생 대기업 25년 차 부장 김낙수. 서울 자가, 대기업 직함, 연세대생 아들까지. 그는 누군가의 롤모델이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명함 뒤 숨겨진 진실을 보여준다. 퇴직금 5억을 투자한 상가에 물리고, 공황장애 진단을 받으며, 재취업마저 실패한다. 25년의 충성이 남긴 건 무엇인가. 명함이 사라지자 그를 찾는 사람도 함께 사라졌다.

경제학 용어 '낙수효과'는 상위 계층이 부유해지면 하위 계층도 혜택을 받는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기업이 잘된다고 협력업체가 잘되는가? 정부 정책이 서민을 살렸는가?
우리는 평생 누군가에게 기댔다. 좋은 대학이 좋은 직장을 보장하고, 대기업이 안정을 준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밀려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중소기업 사장은 대기업 납품에 의존하며 단가 후려치기에 시달린다. 경기가 나빠지면 제일 먼저 잘리는 건 협력업체다.
자영업자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알아서 해주겠지"라 기대하지만, 본사는 가맹점주보다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
직장인은 "회사가 성장하면 내 연봉도 오를 거야"라 희망하지만, 회사는 성과만 챙기고 사람은 내친다.

진짜 낙수효과 있었나? 김낙수는 막판에 깨닫지 않을까? 중요한 건 스스로 서는 것이라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자기 자신에게 내리는 낙수효과다. 대기업이 아닌 내 브랜드를 키우는 것, 남의 성공에 편승하지 않고 내 콘텐츠를 만드는 것, 회사 명함이 아닌 내 이름으로 신뢰를 쌓는 것, 결국 자신에게 투자하지 않으면 아무도 우리를 구해주지 않는다. 김낙수가 25년 중 10%만이라도 자신을 위해 썼다면? 퇴사 후에도 살아남을 스킬과 인간관계를 쌓았다면?
우리가 물어야 할 질문? 우리는 너무 오래 남의 성공에 기댔다. 정부에, 대기업에, 유명인에게. 하지만 그들은 우리를 책임지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묻자. 나는 나 자신에게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가? 내 명함이 사라져도 살아남을 수 있는가? 나는 나 자신에게 낙수효과를 만들고 있는가? 남이 만들어준 사다리가 아닌, 스스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것이 2025년 우리가 배워야 할 진짜 생존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