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농업기술원이 초겨울을 앞두고 기술원 내 민속마당의 초가 지붕을 새 볏짚으로 교체하는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정비 대상은 초가집, 정자, 물레방앗간 등 전통 건축 양식을 재현한 건물 7동으로, 오랜 시간 햇빛과 바람, 비에 노출되며 마모된 지붕을 새롭게 단장하는 과정이다.
민속 건축물의 지붕은 자연재료인 볏짚을 사용하기 때문에 계절 변화와 기상 조건에 따라 주기적인 교체가 필수적이다. 기술원은 해마다 11월이면 전통 방식 그대로 지붕을 잇는 작업을 이어왔으며, 올해 역시 같은 방식으로 새 볏짚을 올리는 과정을 밟고 있다.
초가 지붕 보수에 활용되는 ‘이엉 잇기’는 볏짚을 일정한 두께로 겹겹이 포개고, 새끼줄로 단단히 묶어 고정한 뒤 지붕 마루에 용마름을 얹어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이 작업은 단순히 낡은 부분을 보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과거 농경 사회의 삶과 기술을 가장 생생하게 담아내는 전통문화의 한 형태로 평가된다.
특히 지붕을 새 볏짚으로 교체한 뒤 민속마당 전체에 은은하게 퍼지는 노란빛은 방문객들에게 한층 더 따뜻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외관 개선을 넘어 공간 전체의 미적 가치와 전통적 분위기를 강화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조은희 충북농업기술원 원장은 “새 볏짚으로 초가를 잇는 일은 단순한 보수 작업이 아니라 오랜 농경문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라며 “민속마당이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보존하는 공간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민속 건축물 보존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후대에 전하는 문화적 기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북농업기술원은 향후에도 민속마당의 보존 관리에 필요한 정기 점검을 강화하며 전통 건축 양식의 유지와 활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번 초가 지붕 교체는 전통 건축물의 안정성과 경관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의 농경문화와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새 볏짚이 주는 시각적 변화는 방문객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문화유산적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충북농업기술원의 초가 지붕 교체 작업은 전통 보존과 문화 계승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민속마당이 앞으로도 지역 농업문화의 교육·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가 이어질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