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서울특별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서울시가 학교 밖 청소년을 중심에 둔 정책박람회를 열고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참여형 공론장을 연다. 청소년 당사자, 전문가, 정책 담당자가 한자리에 모여 학습 경로와 지원 정책의 대안을 논의하며, 학교 밖 청소년의 인식 개선과 정책 참여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서울시는 학교 밖 청소년의 목소리를 직접 정책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2025 학교 밖 청소년 인식개선 정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12월 5일 금요일 오후 3시 30분, 서울숲 인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3층’에서 서울특별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공동으로 마련됐다.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Learning Experience Designer, 우리는 배움의 경험을 디자인한다 ‘Dear L.E.D.’”으로 ‘학습자 스스로 배움의 경험을 설계하는 존재’라는 관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 주호돈은 “지금은 청소년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해야 하는 시대”라며 “서울시는 청소년의 다양한 가능성이 정책과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이 정책 제안의 주체로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학교 밖 청소년이 ‘정책 제안자’로 참여해 학업 중단 이후 겪은 경험, 대안교육 과정에서의 문제점, 진로 탐색 과정의 요구 등을 바탕으로 스스로 마련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을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정책 설계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새로운 행정 모델을 실험한다.
전문가와 정책 담당자가 함께 듣는 ‘정책제안 토크콘서트’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은 ‘정책제안 토크콘서트’다. ‘배움의 경로를 다시 그리다: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 만드는 미래 정책(안)’을 주제로, 전문가·청소년·정책 실무자가 한자리에 모여 지원 체계의 공백, 정보 접근성 문제, 지역 간 서비스 격차 등 현실적인 난제를 논의한다.
토크콘서트는 발표에 그치지 않고, 제안 내용을 실제 정책 검토 과정으로 연결하는 구조로 진행하며, 행사를 통해 모인 의견들은 정리 과정 후 서울시 관련 부서에 공식 제출돼 향후 정책 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배움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정책 전환 논의
박람회에서는 청소년의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도권에서 어떻게 인정할 것인지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온라인 학습, 진로 탐색 활동, 직업교육, 예술 활동 등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배움이 정책 지원 체계와 연결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논의다.
현장에서는 “학습 이력 관리 시스템 구축”, “지역 기반 교육 프로그램 연계 강화”, “맞춤형 진로 설계 체계 개발” 등이 잠재적 정책 대안으로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참여 구조의 실질적 변화 기대
서울시와 서울특별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청소년 참여 기반 정책 구조’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정기 간담회, 온라인 의견 수렴 채널, 청소년 자문단 등 다양한 방식이 논의되고 있으며, 청소년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도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센터 관계자는 “현장을 아는 청소년의 의견이 제도 개선에 직접 반영되면 정책은 더 실효성을 갖게 된다”며 “이번 박람회가 참여형 정책 구조의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참여형 청소년 정책 모델의 가능성
전문가들은 이번 박람회를 “학교 밖 청소년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하는데, 이는 그동안 상담·학업 복귀·검정고시 지원 등 개별 사업 중심이었던 지원체계가, 향후에는 ‘정책 설계 단계에 청소년이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시는 박람회를 통해 축적된 제안과 논의를 검토해 정책 계획에 반영하고, 향후 공공서비스 운영 과정에서도 청소년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