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엄마, 놀이터에서 숲 냄새가 나요"... 28억 투입해 바닥 싹 바꾼 '이곳'

화학물질 범벅이던 고무매트 퇴출, 천연 '코르크'로 도시의 숨통을 틔우다

탄소중립과 아이들의 안전, 두 마리 토끼 잡은 경기도의 '친환경 승부수

딱딱한 시멘트 대신 푹신한 참나무 껍질... 도민 생활공간 42곳의 대변신

[에버핏뉴스] 남양주시 한강시민공원 삼패지구 사진=경기도청 제공

 

우리가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산책로, 아이들이 뒹구는 놀이터의 바닥이 조용하지만 강력한 '녹색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 그동안 도시의 편의성을 위해 무분별하게 깔렸던 우레탄과 폐타이어 재활용 고무분말이 걷어지고, 그 자리에 자연의 숨결을 머금은 천연 소재가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가 올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생활 밀착형 탄소중립 프로젝트가 연말을 앞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내며 도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경기도는 5일, 지난 2024년부터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탄소중립 실천 시범사업’이 오는 연말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보도 블록 교체 수준을 넘어선다. 도내 곳곳에 포진한 어린이 놀이터와 산책로 등 도민들의 발길이 잦은 생활공간의 바닥재를 기존 화학 중심 소재에서 식물성 소재인 '친환경 코르크'로 전면 교체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년간 총 28억 원이라는 과감한 예산을 투입해 13개 시군, 총 42개소의 생활공간을 친환경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대수술을 감행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주변의 놀이터나 산책로는 관리의 편의성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우레탄이나 고무 칩 포장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 소재는 여름철 폭염 시 지열을 급격히 상승시켜 '열섬 현상'을 부추기거나, 시간이 지나면 유해 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경기도의 이번 사업은 이러한 고질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 소재로 낙점된 '코르크'는 나무를 베지 않고 껍질만을 채취해 가공하는 대표적인 순환형 천연 자원이다. 화학적 공정이 주를 이루는 기존 포장재와 달리, 코르크는 유해 물질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아토피나 피부 질환에 민감한 아이들에게도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소재 자체의 뛰어난 탄성력과 충격 흡수성은 넘어지기 쉬운 어린이들이나 관절이 약한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보행로에 최적화된 기능을 발휘한다. 안전성과 친환경성, 그리고 기능성까지 모두 갖춘 '팔방미인' 소재인 셈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을 공간의 특성에 따라 정밀하게 이원화하여 추진했다.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고 추락 등의 안전사고 예방이 필수적인 어린이 놀이터와 체험 시설은 ‘체험·놀이형’으로 분류했다. 이곳에는 충격 흡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코르크 포장의 두께를 50mm 이상으로 두껍게 시공하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부상 걱정이 없는 '안심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반면, 가벼운 산책이나 휴식을 즐기는 둘레길, 쉼터, 광장 등은 ‘보행·광장형’으로 구분하여 15mm 두께로 시공했다. 이는 보행 시 발에 전해지는 피로도를 줄이면서도 휠체어나 유모차 등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균형을 맞춘 설계다. 이러한 맞춤형 시공은 설계 단계부터 각 시군의 현장 여건과 주민들의 실제 활용도를 면밀히 분석하고 반영한 결과다.

 

현재 사업의 진행 속도 또한 순조롭다. 전체 대상지 42곳 중 26곳은 이미 공사를 마치고 주민들에게 개방되었으며, 나머지 16곳 역시 연내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1개소는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뒹굴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로 거듭났고, 11개소는 도심 속 힐링을 위한 산책로와 쉼터로 재탄생했다. 이미 조성이 완료된 일부 놀이터에서는 "고무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 "바닥이 푹신해서 아이가 넘어져도 안심이 된다"는 학부모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정책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도내 신규 공원 조성이나 노후 놀이터 리모델링 시 코르크와 같은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마련과 시군 간 실무 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환경 기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수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우리가 매일 밟고 서 있는 생활 공간의 바닥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일은 작아 보이지만, 도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의 가장 확실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도민들이 안심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녹색 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크리트와 화학 물질로 뒤덮였던 회색 도시에 따뜻한 나무색 코르크가 입혀지고 있다. 경기도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바닥재 교체를 넘어, 우리 아이들에게 더 건강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의미 있는 투자이자, 기후 위기 시대에 지방자치단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작성 2025.12.06 15:45 수정 2025.12.06 15:45

RSS피드 기사제공처 : 에버핏뉴스 / 등록기자: 한지민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뇌는 잠들기 전 10분의 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처리한다
폭락장에서 내 지갑 지키는 3단계 필살기
줄타기 대신 드론 투입
766억 기부한 이수영 이사장 "또" 서울대에 노벨과학상 인재육성 기부
우리 집 앞 도로, 2030년에 이렇게 바뀐다고?
베드로와 유다의 차이 한국어
가마지천 자전거
아직도 공중화장실 갈 때 구멍부터 확인하세요?
빚 때문에 인생의 끝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자전거 타기와 인생은 똑 같다. 자전거와 인생 이야기 #쇼츠 #short..
자산 30억인데 밥 굶는다? 강남 노인들의 눈물겨운 흑자 도산
디알젬의 거침없는 진격: 초음파까지 접수 완료!
삼성의 역습? 엔비디아의 1,500조 파트너 낙점!
벤츠E 300 주행후기, 음이온 2억개 공기정화, 연비향상 50%가 동시..
내 아이 입으로 들어가는 건 무조건 확인! 경기도 농업의 미친 변화
주말에 뭐해? 도서관에서 갓생 살자!
봄의 생명력으로 마음을 채우다
중동발 경제 한파 터졌다! 한일 재무수장 도쿄서 긴급 회동, 왜?
중동발 경제 쇼크,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마약 치료 실적 5배 폭발! 경기도가 작정하고 만든 이것
노후파산의 비명, "남은 건 빚뿐입니다"
"내 집 재개발, 가만히 있다가 2년 날릴 뻔했습니다"
"버리면 쓰레기, 팔면 황금? 경기도의 역발상!"
안산 5km 철도 지하화…71만㎡ 미래도시 탄생
78만 평의 반전! 기흥호수의 대변신
2026 전세 쇼크: "이제 전세는 없습니다"
서울 살 바엔 용인? 수지 17억의 비밀
의사가 진료 중에 AI를 켠다?
유튜브 NEWS 더보기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