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알레르기 질환 증가로 ‘진드기 차단’, ‘항균’, ‘알러지케어’ 기능을 내세운 침구 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알러지케어’라는 표현 아래, 기능 유지 방식이 전혀 다른 두 종류의 기술—코팅형과 원사형(내재형)—이 혼재되어 있어 소비자 오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팅형 알러지케어, 세탁 후 성능 급감 우려
코팅형 알러지케어는 원단 표면에 항균제 또는 진드기 기피제를 분사·도포하는 방식이다. 제조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많은 보급형 제품에 사용되지만, 문제는 세탁 후 기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는 점이다.
- 국내외 다수 연구에서 코팅형 알러지케어는
- 1~2회 세탁 후 기능 감소,
- 5회 이상 세탁 시 효과 소실 가능
이 보고된 바 있다.
알레르기 피부염·비염·천식 환자처럼 세탁 빈도가 높은 가정에서는 실질적인 보호 기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 의료인의 공통된 의견이다.
원사형(내재형) 알러지케어, 세탁해도 기능 유지
반면 ‘원사형(내재형)’ 알러지케어는 섬유 자체가 항균·진드기 억제 기능을 갖도록 설계된 소재다. 기능이 원단 표면이 아니라 섬유 내부 구조에 내재돼 있어, 비교적 반영구적으로 성능이 유지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때문에 세탁을 자주 하더라도 성능 저하가 적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글로벌 침구업계에서도 이 같은 원사형 기술을 주력 소재로 채택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미국·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코팅형 제품에 대해 ‘세탁 시 기능 감소 가능성’ 표기를 권고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며, 기술 방식에 대한 투명한 표시 요구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두 기술이 동일한 ‘알러지케어’로 표시
현재 국내 유통 시장에서 코팅형과 원사형의 구분은 포장·상세페이지에서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두 기술 모두 ‘진드기 차단’, ‘항균 처리’, ‘알러지케어’ 등 유사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차이를 알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표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 코팅형인지·원사형인지 기술 방식 명기
- 세탁 유지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공
- 의도적 오해를 줄이기 위한 기능 지속성 표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효과 유지 기간이 전혀 다른 두 기술을 동일한 용어로 판매하는 것은 정보 비대칭을 초래한다”며 “특히 아토피·비염 등 민감군을 위한 제품은 기능 유지성 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구매 전 다음 사항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 기능이 ‘섬유 자체에 내재된 항균/알러지케어인지’ 여부
- 제조사의 세탁 테스트 결과 또는 시험성적서 유무
- ‘항균제 도포’, ‘가공 처리’ 등의 문구가 있는지 확인
- 세탁 후 기능 유지에 관한 객관적 자료 제공 여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