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트렌드 06] 감정경제(Feelconomy)의 부상… 마음이 연결되는 브랜드가 경쟁력을 갖는다

기술이 차가워질수록 감정이 새로운 차별성이 된다

‘정서 소비’ 확산… 고객은 가격보다 감정비(Feel-Value) 계산

공감 경험이 곧 신뢰·전환율로 이어지는 구조 변화

6. 감정경제(Feelconomy) 실전 ― 마음이 연결되는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부제 : 기술이 차가워질수록 감정이 경쟁력이 된다
키워드 : 감정경제, 공감 마케팅, 정서 소비, 관계 브랜딩, 체험 가치, 브랜드 신뢰

 

AI 상담·자동 응답 시스템이 일상화됐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사람의 온기’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정서적 연결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며 감정경제(Feelconomy)가 새로운 경쟁 구도로 자리 잡고 있다. 기능보다 감정이, 가격보다 신뢰가 소비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흐름이 가속되고 있다.

 

감정경제가 소비·브랜딩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술이 차가워질수록 감정 경험이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하며, 공감 기반 마케팅이 재구매와 신뢰를 이끄는 시대가 도래했다.(사진=AI제작)

 

■ 감정경제의 도래… 기술의 확산이 오히려 ‘감정의 희소성’을 높이다

AI가 글을 쓰고 챗봇이 고객 응대를 대신하는 시대지만, 소비자의 선택 기준은 예상외로 인간적 요소에 집중되고 있다. 자동화가 익숙해질수록 감정적 연결은 차별화된 경험 가치로 인식된다.

 

트렌드 분석 기관 WGSN은 2026년을 ‘Great Exhaustion(대피로 사회)’으로 정의했다. 과한 정보와 피로 누적 속에서 사람들은 정서적 회복을 제공하는 브랜드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이는 소비가 단순 구매 행위가 아니라 ‘감정 충전 과정’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상품은 기능이 아닌 ‘기분’으로 팔리는 시대

최근 한 커피 브랜드는 매장 앞에 ‘오늘의 위로 문장’을 걸어 두는 작은 시도를 했다. “오늘도 잘 버티고 있네요.” 이 문장은 고객 촬영 사진으로 확산되며 SNS에서 수천 건의 공유를 기록했다. 제품이 아닌 감정이 고객의 참여를 이끄는 대표적 사례다.

 

뷰티 업계에서도 함수는 동일하다. 한 브랜드는 기능 설명보다 고객의 고민을 담은 ‘정서적 사연 영상’을 공개해 큰 반응을 얻었다. “이 화장품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어요.”와 같은 진술은 단순한 제품 메시지보다 강력한 전환력을 만들어냈다. 소비자는 정보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소규모 여행사가 진행한 ‘인생의 쉼표 여행’ 캠페인도 마찬가지다. “3년간 퇴사만 고민했던 사람들”이라는 감정 기반 타깃팅은 특정 고객군의 마음을 정확히 짚어냈고, 여행 후기 자체가 다음 고객을 부르는 구조를 형성했다.

 

■ 감정경제는 트렌드가 아니라 ‘시장 규모’가 된 상태

글로벌 컨설팅사 PwC는 감정 중심 소비시장이 2026년 9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전 세계 브랜드가 기능 중심 경쟁에서 감정 중심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 역시 같은 패턴을 보인다.


국내 조사에서는 MZ세대의 73%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한다”고 답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던 ‘가성비(價性比)’ 중심 시장이 감정 대비 가치, 즉 ‘감정비(Feel-Value)’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정서 상태가 불안정할수록 브랜드가 제공하는 감정적 안정감이 더욱 중요한 구매 변수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 브랜드는 이제 ‘감정의 언어’로 말해야 한다

과거 마케팅은 스펙과 기능을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감정경제 시대의 메시지는 인간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한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작업물을 올릴 때 단순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이 로고는 대표님의 첫 사업 이야기를 듣고 만든 것”이라는 문장을 추가한다. 이 설명은 제품의 기술적 완성도보다 강력한 감정적 설득력을 갖는다.

 

고객 응대 방식도 중요한 감정 자산이다. 말투·톤·표현 방식은 브랜드의 신뢰와 연결되며, 후기의 진정성은 브랜드 확산 속도를 결정한다. 기계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지만, 신뢰는 인간의 정서적 표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 감정경제의 핵심이다.

 

■ 관계가 매출을 만든다: 체험 가치 중심 구조로의 재편

감정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관계 설계’다. 이는 단순 감성 마케팅이 아니라 고객 감정 흐름을 읽고, 경험의 리듬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경영 전략이다.

 

한 지역 서점은 매장을 단순한 판매 공간이 아닌 ‘감정을 나누는 공간’으로 전환했다. 사장님의 손글씨 추천 문장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었고, 매출은 두 배 증가했다. 감정적 경험이 고객의 체류 시간과 재방문을 높이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한 카페는 커피 맛을 유지하는 것보다 직원 인사 톤을 바꾸는 데 주력했다. “오늘 하루 어땠어요?”라는 한마디가 단골을 만들었고, 이 경험은 브랜드 신뢰로 이어졌다. 소비자는 결국 상품보다 사람을 기억한다.

 

■ 감정경제 실행 체크리스트(실전 적용형)

  • - 고객의 감정을 먼저 기록하라.
    - 불만·칭찬 속에는 소비자의 정서적 니즈가 숨겨져 있다.

- 메시지를 숫자가 아닌 이야기로 전달하라.
- 정보는 설득하지 못하지만, 이야기는 마음을 움직인다.

- 내부 직원의 감정을 관리하라.
- 외부로 드러나는 태도는 내부 분위기의 결과다.

- 진심이 담긴 후기를 마케팅 자산으로 활용하라.
- 고객 후기의 신뢰성은 광고보다 강력하다.

- 브랜드 톤을 일관된 감성 언어로 통일하라.
- 말투는 브랜드의 첫인상이며 지속적 신뢰 요소다.

- 기능보다 감정을 먼저 점검하라.
- 제품은 잊히지만, 감정 경험은 오래 남는다.

 

■ 정책적 지원과 시장 전망

중소벤처기업부의 ‘감성 마케팅 전략 교육’,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브랜드 K 지원사업’ 등은 감정 기반 브랜딩·체험 마케팅 기획을 지원한다. 

전문가 멘토링과 현장형 교육을 통해 소상공인이 감정경제 흐름에 맞춘 브랜드 전략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향후 브랜드 경쟁력은 기술적 우위보다 ‘정서적 신뢰’를 얼마나 빠르고 깊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술 확산은 오히려 인간 감정의 가치를 높이고 있으며, 소비자는 “나를 이해해주는 브랜드인가”라는 기준으로 선택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생존트렌드 2026]



 

작성 2025.12.09 13:35 수정 2025.12.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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