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장 익숙한 가전제품인 선풍기. 많은 사람들이 선풍기를 사용할 때 “앞에서는 세찬 바람이 쏟아지는데, 왜 뒤에서는 거의 바람이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곤 한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선풍기 날개의 공기 밀어내기 구조와 압력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선풍기 날개는 회전하면서 공기를 앞으로 끌어당겨 강하게 밀어내도록 설계돼 있다. 이 과정에서 선풍기 전면에는 빠른 풍속의 바람이 형성되지만, 후면은 공기가 천천히 빨려 들어가는 약한 음압 상태만 생긴다. 다시 말해, 후면의 공기 흐름은 존재하지만 피부가 바람을 느낄 만큼의 압력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다.
일부 이용자는 선풍기 뒤쪽에서도 약한 바람이 느껴진다고 말하지만, 이는 선풍기 자체가 만든 바람이 아니라 방 안의 공기가 순환하면서 되돌아오는 간접적인 흐름일 뿐이다. 공기가 밀려 나간 뒤 다시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회귀하는 자연스러운 공기 순환 현상을 ‘바람’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결국 선풍기 뒤에서 바람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바람이 없는 것이 아니라, 공기의 움직임이 너무 미세해 사람이 감지하지 못할 만큼 작기 때문이다. 익숙한 가전제품 속에 숨은 작은 과학 원리가 다시 한 번 눈길을 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