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 허의 작업을 구성하는 두 개의 오래된 강—
하나는 생명성과 여성적 감정을 품어온 아이리스,
또 하나는 빛의 울림을 탐구해온 광휘.
이 두 흐름이 한 지점에서 만나 만들어낸 새로운 강이 바로 <푸른빛의 푸가>다.
작가에게 감정은 하나의 직선이 아니다.
여러 선율이 얽히고 돌아 흘러가는 구조이며,
때로는 낮게 울리고, 때로는 갑작스럽게 날카롭게 솟구친다.
그는 이 감정의 움직임을 시각적 푸가로 번역한다.
드로잉에서는 먹의 호흡이,
나이프 작업에서는 단절된 리듬이,
콜라주에서는 재료의 촉감과 비침이,
오브제에서는 소리의 구조가
각기 다른 감정의 목소리를 내며 하나의 장면을 만든다.
<푸른빛의 푸가>는 아이리스와 광휘가 오래 준비해온 감정의 집합체이며,
푸른빛이 가진 가장 깊고 조용한 울림을 따라가는 여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