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여성들의 생활 속 발명 아이디어가 또 한 번 세상을 바꿨다. ‘2025 생활발명코리아’에서 수면컨설턴트 최슬기 씨의 ‘영유아 수면 유도장치’가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이 장치는 수면 교육 음원을 기반으로 부모의 행동을 단계별로 안내하며, 아이가 숙면에 들기 좋은 온도와 습도를 점검한다. 특히 아기의 울음소리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잔잔한 음원을 재생해, 부모의 개입 없이 스스로 잠들 수 있게 돕는다. 전문가들은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실질적 발명”이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국회의장상은 오정랑 산부인과 간호사가 개발한 ‘아기 팔베개’가 수상했다. 인체공학적 구조로 부모의 피로를 덜고 아기 체형에 맞춘 밴드형 설계가 특징이다. 국무총리상은 생명공학자 김나영 씨의 ‘스트레스 자가검사키트’가 받았다. 사용자의 타액을 분석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어 의료계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시상식은 12월 11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 이해연 한국여성발명협회장, 발명 관계자, 수상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여성 발명의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생활발명코리아’는 2013년 첫 개최 이후 12회를 맞았다. 여성들이 일상 속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도록 돕는 대표적 지식재산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공모에는 총 1,678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고, 서류심사와 선행기술조사, 제작적합성 평가를 거쳐 50건이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원자들은 3개월간 디자인 고도화, 시제품 제작, 특허 출원, 창업 교육 등 실무 중심의 지원을 받았다. 이후 국민참여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35건이 수상작으로 확정됐다.
올해 수상작에는 안전과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아이디어가 다수 포함됐다. 차량 내 긴급 상황 시 유리를 깨뜨릴 수 있는 ‘비상탈출기능 주차번호판’, 역류성 식도염 예방을 돕는 ‘맞춤형 경사베개’, 빨래를 세균 번식 없이 보관할 수 있는 ‘원스톱 빨래바구니’ 등이 그 예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여성 발명가들의 창의적인 시도가 사회문제 해결과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여성 발명의 권리화,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발명협회 이해연 회장도 “생활발명코리아는 여성의 시선으로 사회 변화를 이끄는 상징적인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특허로, 또 사업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 생활발명코리아’는 여성의 생활 개선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하는 국내 유일의 여성 발명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실생활에서 출발한 발명이 산업적 가치로 확장될 가능성이 입증됐다. 특히 지식재산처의 체계적인 권리화 및 창업 지원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기술 창출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 속 발명’이 더 이상 단순한 아이디어에 머물지 않는다. 여성의 시각에서 출발한 문제 해결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식재산의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고 있다. ‘2025 생활발명코리아’는 대한민국 여성 발명의 미래를 열고, 생활 속 혁신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길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