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아나돌루 에이전시(Anadolu Ajansı)에 따르면, 나토 사무총장 마크 루터(Mark Rutte)는 뮌헨 안보 회의에서 러시아가 나토의 다음 목표이며, 많은 국가가 이 위협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했다. 루터 총장은 전쟁을 막기 위해 국방비 지출과 생산을 신속하게 늘려야 하며,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지금 당장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루터 총장은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일치된 태도를 보일 것이라 확신했지만, 러시아가 평화 합의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마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의 묵직한 경고: "러시아의 다음 목표는 우리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미 뉴스의 주요 소재로 자리 잡았다. 매일 쏟아지는 폭격과 피난민들의 행렬, 무너진 건물들의 영상은 이제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전쟁이 우리에게서 멀리 떨어진, 그저 안타까운 뉴스거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최근 마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이 베를린에서 열린 한 패널 토론에서 내뱉은 섬뜩한 경고는, 이 전쟁의 불꽃이 언제든 우리에게 튈 수 있음을, 아니 이미 우리 발밑까지 번져왔음을 직시하게 한다.
"러시아의 다음 목표는 우리다"라는 소름 돋는 선언
뤼터 사무총장은 베를린에서 열린 뮌헨 안보 회의 패널 토론에서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 "오늘 저는 NATO의 현 위치와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러시아의 다음 목표는 우리입니다."
이 말은 단순한 경고나 예측이 아니다. 세계 최대 군사 동맹인 NATO의 수장이, 그것도 공식 석상에서 내뱉은 이 말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보여준 군사적 행동과 전략적 의도를 자세히 분석한 NATO의 공식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러시아의 수정주의적 야망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NATO 동맹 전체의 안보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명백한 선언인 것이다.
"너무 많은 이들이 조용히 무관심하다"라는 안일함의 위험
하지만, 뤼터 사무총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러시아의 위협 그 자체보다, 서방 세계 내부에 만연한 안일함이다. 그는 많은 사람과 국가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한 긴박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저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무관심한 것이 두렵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긴급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우리 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설마' 하는 안일함 속에, 혹은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막연한 낙관론 속에 숨어 러시아의 위협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뤼터 사무총장은 이러한 안일함이 러시아에는 군사력을 재정비하고 추가적인 도발을 감행할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경고한다.
생산력 증강이라는 시급한 행동 촉구
뤼터 사무총장은 이러한 안일함을 타파하고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유일한 해법으로, 압도적인 군수 생산 능력의 확충을 제시했다. 그는 국방비 지출과 군수품 생산을 시급히 늘려야 한다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국방비 지출과 생산이 빠르게 증가해야 합니다. 우리는 NATO 동맹국 군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확보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도 스스로 방어하는 데 필요한 것을 지금 당장 확보해야 합니다."
이는 NATO 회원국의 군대를 제대로 무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매달 2,900대의 무장 드론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미 전쟁 경제 체제로 전환하여 군수품 생산 능력을 체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시급성 부재'에 시달리며 머뭇거리고 있다는 것이다.

예상 밖의 자신감, 대서양 동맹의 단결
이처럼 시급한 과제들을 앞두고 대서양 동맹의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뤼터 사무총장은 오히려 놀라울 정도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의 국가 전략에 담긴 유럽에 대한 비판적 시각, 특히 유럽 동맹국들의 국방 투자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그는 미국의 전략이 오히려 유럽 안보와 NATO에 대한 "완전한 헌신"을 보여준다고 확신에 찬 시각을 제시했다. "미국 국가 전략의 핵심은 비판이 아니라, 유럽 안보에 대한 완전한 헌신, NATO에 대한 완전한 헌신입니다."
뤼터 사무총장은 미국 전략의 바탕을 이루는 핵심 원칙을 "유럽-대서양 지역은 우리가 함께 행동해야만 방어할 수 있다"라는 NATO의 기본 정신에서 찾았다. 그는 이러한 단결의 원칙이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평화 협정을 수용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미래를 향한 무거운 질문
뤼터 사무총장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러시아의 직접적인 위협 선언은 서방의 안일함 때문에 더욱 위험하며, 이를 극복할 유일한 길은 즉각적인 생산력 증강과 흔들림 없는 동맹의 단결뿐이라는 것이다.
그의 경고는 우리에게 한 가지 냉철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국제 사회로서 너무 늦기 전에 이 경고를 충분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강력한 억제력과 흔들림 없는 연대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보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지금, 그 두 가지 모두가 궁극적인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