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을 앞당겨 피우다(ひとあし、お咲きに。)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알려진 일본 대표 조기 개화 벚꽃 축제가 올해도 막을 올렸다.
오키나와현 모토부초 야에다케(本部町八重岳)일대에서 열리는 제48회 모토부 야에다케 벚꽃축제가 2026년 1월 17일부터 2월 1일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는 ‘일본에서 가장 빠른 벚꽃축제’로 알려져 있으며,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협력 속에 48회째를 맞았다.
야에다케는 오키나와 북부를 대표하는 벚꽃 명소다.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약 4km 구간을 따라 7000그루가 넘는 한비자쿠라가 줄지어 서 있다.
짙은 분홍빛의 꽃이 이어지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으며, 정상에 오르면 벚꽃 너머로 모토부 지역의 푸른 바다와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과 바다, 벚꽃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풍경은 이 지역 벚꽃축제만의 특징이다.
축제 첫날에는 개막 세리머니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전통 춤과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방문객들은 이른 시기에 피어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거나, 천천히 산길을 오르며 계절의 변화를 체감했다.

개화 상황은 구간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행사장 전체 기준으로는 30~40% 정도의 개화가 진행된 상태다. 중복 지역에서는 아직 10~20% 수준의 나무도 다수 관찰된다. 반면, 정상 부근에서는 70~80%까지 개화한 나무도 확인되고 있다. 주최 측은 방문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른 벚꽃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제 기간 중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야에다케 곳곳에 간이 매장이 운영된다. 간단한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소규모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 장소는 야에다케 사쿠라노모리 공원 일대이며, 자연 보호와 안전을 위해 질서 있는 관람이 당부되고 있다.
모토부 야에다케 벚꽃 축제는 일본에서 가장 이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다. 겨울철 오키나와 관광에 계절적 매력을 더하며, 지역 문화와 자연 경관을 함께 조명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48회를 맞은 이번 벚꽃 축제는 단순한 꽃 축제를 넘어, 오키나와의 계절성과 지역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한발 먼저 피어나는 벚꽃은 올해도 많은 방문객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