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문화와 협동운동을 연구해 온 모심과살림연구소가 정책연구지 ‘모심과살림’ 제25호를 발간했다. 한살림운동 40주년을 맞아 이번 호는 운동의 사상적 출발점인 ‘한살림선언’을 현재의 조건 속에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모심과살림연구소는 2025년 12월 15일 정책연구지 ‘모심과살림’ 통권 제25호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생명의 세계관과 협동의 실천을 토대로 삶과 사회, 문명의 전환을 모색해 온 한살림운동의 정책연구 집단으로, 2002년 창립 이후 매년 ‘모심과살림’을 통해 생태, 협동, 공동체를 둘러싼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다.
연구소는 한살림운동이 출범 40주년을 맞은 시점에서 기획된 이번 제25호에서는 운동의 초심을 되짚는 동시에, 현재 한살림운동이 놓인 사회적 위치를 성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잡지의 전체 주제는 ‘선언 안에서, 선언 너머’로 설정됐다.
이 주제는 한살림운동의 사상적 토대가 되어 온 ‘한살림선언’을 단순히 과거의 유산으로 기념하거나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선언을 “현재의 조건 속에서 다시 읽고, 다시 묻는 텍스트”로 다루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연구소 측은 선언이 오늘날의 사회적 위기와 어떤 방식으로 접속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데 이번 호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슈’ 섹션에서는 첨단 과학기술이 일상과 사회 전반에 깊숙이 스며든 현실을 배경으로, 기술을 생태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는지를 다룬 글들이 실렸는데, 기술 발전을 효율과 성장의 문제로만 환원하지 않고, 생명과 공존의 관점에서 재사유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중심을 이뤘다.
‘시선’ 섹션에는 서로 다른 관점의 글 세 편이 수록됐다. 여성주의 시각에서 한살림운동의 역사와 실천을 분석한 글, 신유물론과 생태적 관점으로 영화를 해석한 글, 그리고 ‘환대’와 ‘돌봄’의 관점에서 지난겨울 남태령의 풍경을 조명한 글이다. 각 글은 서로 다른 대상을 다루고 있지만, 생명과 관계의 문제를 공통의 화두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한살림제주 독자모임이 기고한 독자 글도 실렸는데, 이 글은 ‘모심과살림’이 그동안 제기해 온 문제의식을 독자의 시선에서 되짚으며, 잡지가 지닌 의미를 확장한다. 연구자 중심의 담론을 넘어 현장과 독자가 사유에 참여하는 구조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모심과살림’ 제25호는 단권 구매가 가능하다. 모심과살림연구소 홈페이지와 한살림 장보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구독 문의와 구입 신청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