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글로벌 인재 전략 포럼(Global Talent Strategy Forum)'이 열렸다. '서울, 당신의 새로운 장(Seoul, Your New Chapter)'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포럼은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서울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조동성 서울대 명예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 "21세기 도시경쟁력의 핵심은 더 이상 산업 규모나 인프라가 아니라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능력"이라며 도시경쟁력 3.0 시대의 도래를 강조했다. 그는 "도시는 기업의 생산 공간에서 인재가 선택하는 생활·혁신 플랫폼으로 성격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럼에서는 서울의 양면성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과 안전성, ICT 중심의 혁신생태계는 강점으로 꼽혔지만, 높은 주거비와 제한적인 국제학교 접근성, 영어 기반 공공서비스 부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한 패널은 "서울은 일하기 좋은 도시지만, 정착하기는 어려운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고 날카롭게 진단했다.
QS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전무이사 예로엔 프린센과 맨체스터 비즈니스 스쿨의 필립 맥켄 교수는 글로벌 도시들의 인재 유치 사례를 공유하며, 주거·교육·의료 접근성 개선과 원스톱 비자센터 도입, 24시간 문화 생태계 구축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2부 세션에서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건국대 윤동열 교수와 코워크위더스 김진영 대표는 실제 기업들이 겪는 글로벌 인재 채용의 어려움을 공유하며, 제도 개선과 기업-대학-도시 간 인재 순환 구조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서울이 단순히 머물고 일하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고 함께 성장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했다. 이를 위해 정책·제도·문화·삶의 질·혁신생태계를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글로벌 도시 간 인재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 서울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인재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