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0원이라는 작은 참여에서 출발한 마음이 연주자들의 재능기부와 커뮤니티의 자발적 연대로 이어지며 의미 있는 연말 나눔으로 완성됐다.
미모닝 자선음악회는 공연을 중심에 둔 행사였지만 그 본질은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내놓은 참여 구조에 있었다. 연주자들은 음악이라는 재능을 기부했고 회원들은 물품과 참여로 힘을 보탰다. 나눔은 일부의 선택이 아니라 공동의 경험으로 확장됐다.
이번 자선음악회의 핵심은 재능기부와 커뮤니티 참여형 기부 구조다. 재능기부는 개인의 전문성과 시간을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는 방식이며, 이번 음악회에서는 연주자들의 음악이 그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회원들이 준비한 기부 물품과 소액 모금, 경매 참여가 더해지며 기부의 문턱은 낮아졌다. 기부는 특정한 누군가의 몫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동의 선택이 됐다.
행사의 배경에는 미모닝 커뮤니티가 운영해 온 호스트 양성 프로그램이 있다. 미모닝은 매월 한 명의 회원을 호스트로 선정해 커뮤니티 운영과 콘텐츠 기획을 함께 경험하도록 한다.
2025년 12월 호스트는 작곡과 편곡, 피아노 연주를 하는 유식 회원이었다. 전체 기획과 방향은 지나운서가 맡았고, 유식 회원은 연주자 구성과 무대 흐름 등 음악 전반을 총괄했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이 협업 구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획됐다.
미모닝 자선음악회는 2025년 12월 4일 오후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삼성동 카페 언더라인에서 열렸다. 미모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인 연주자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무대에 올랐고, 현장에서는 기부 물품 경매가 함께 진행됐다.

참가비는 4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해당 금액은 식사와 행사 운영에 필요한 최소 비용으로만 사용됐다. 공연과 경매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운영비와 분리해 전액 서울 모자의 집에 전달됐다.
무대의 중심에는 연주자들의 자발적인 재능기부가 있었다. 피아노 연주에는 유식과 아는사람J가 참여해 곡의 흐름을 이끌었고, 플룻은 온유가 맡아 섬세한 음색을 더했다. 여기에 호른 연주로 부남철이 깊이를 보탰고, 색소폰은 빅디가 맡아 무대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모든 연주는 대가 없이 이뤄졌으며 연습과 준비 과정까지 포함한 시간이 그대로 기부가 됐다. 음악은 공연을 넘어 나눔의 수단이 됐다.
회원들의 참여 방식도 분명했다. 미모닝 회원들은 각자 기부 물품을 하나씩 준비해 행사에 참여했고, 해당 물품들은 현장 경매를 통해 기부금으로 전환됐다. 특히 기획을 맡은 지나운서는 물품 대신 본인 자신을 경매에 내놓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낙찰자는 지나운서의 시간과 역할을 공유받는 구조였으며, 해당 금액 역시 기부금에 포함됐다. 기획자 또한 참여자와 같은 위치에서 자신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이번 자선음악회는 재능기부와 물품 기부, 소액 참여, 그리고 기획자의 헌신이 결합된 커뮤니티형 기부 모델을 제시했다. 기획자와 참여자의 경계는 흐려졌고,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역할을 맡았다.
연말에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한 이 음악회는 작은 실천이 공동의 가치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미모닝 자선음악회는 나눔이 문화로 확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기며 따뜻한 기록으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