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소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의 울림, 세상을 깨우다
시편 150편은 시편 전체의 마지막 장으로, “할렐루야”로 시작해 “할렐루야”로 끝나는 찬양의 클라이맥스이다. 이 시편은 단순히 예배의 노래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목적을 선언하는 예배의 선언문이다.
“하나님을 그의 성소에서 찬양하며 그의 권능의 궁창에서 찬양할지어다.”(시 150:1)
이 말씀은 예배의 공간을 제한하지 않는다. 성소는 단지 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모든 곳, 곧 우리의 일상이다. 따라서 성소에서 울려 퍼지는 찬양의 울림은 오늘날 가정과 직장, 거리와 도시 속에서도 들려야 하는 하늘의 리듬이다.
오늘날 찬양은 종종 음악적 형식이나 감정적 표현으로 축소되지만, 시편 기자는 찬양을 존재 전체의 고백으로 확장시킨다. 그것은 단순히 ‘노래하는 행위’가 아니라 ‘사는 방식’이다.
시편 150편에는 다양한 악기가 등장한다. 나팔, 비파, 수금, 소고, 현악, 퉁소 등 온갖 악기가 동원된다. 심지어 “춤추며 찬양하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이는 찬양이 단지 음악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보편적 언어임을 보여준다.
이 시편은 ‘형식’이 아니라 ‘열정’을 강조한다. 나팔소리로 찬양하는 자도, 수금으로 연주하는 자도, 손뼉으로 리듬을 맞추는 자도 모두 하나님께 향한 같은 고백을 드린다. 찬양은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호흡의 예술이다.
하나님께서는 완벽한 음정을 찾지 않으신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은 진실한 마음의 울림이다. 그 울림이 악기를 타고, 몸을 움직이며, 세상 곳곳으로 퍼져나갈 때, 그것이 바로 하늘의 예배가 된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이 마지막 구절은 인류 역사 속에서도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선언이다. 인간이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근원적 예배는 호흡 그 자체이다.
우리가 숨을 쉬는 매 순간이 이미 찬양의 행위다. 우리의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숨 쉬는 자는 곧 예배자다. 이 진리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영적 사실을 일깨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은 자기 목소리를 높이려 한다. 그러나 찬양은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유일한 방향성을 유지한다. 그 방향이 어그러질 때, 인간은 공허해진다. 찬양은 그 방향을 바로잡는 나침반이다.
시편 150편의 마지막 구절은 명령이자 초대다.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
이 말씀은 특정 신앙인에게만 주어진 요청이 아니다. 모든 생명에게 향한 하나님의 부름이다.
오늘의 시대는 소음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울림은 세상을 새롭게 만든다. 예배당의 벽을 넘어, 가정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흘러나오는 찬양이 세상을 치유하고 회복시킨다.
성소에서 시작된 찬양의 울림이 세상을 깨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의도하신 창조의 리듬이다.
우리가 다시 숨을 쉬는 그 순간, 우리는 이미 찬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