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쁜 아침, 허기진 저녁. 직장인들의 식사는 늘 시간에 쫓긴다. 요리를 할 틈도, 에너지도 부족한 현실 속에서 ‘10분’이라는 시간은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해답이 될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10분 건강 도시락 레시피북』은 이러한 일상 속 틈새를 공략해, 간단하지만 건강한 식사를 제안하는 실용서다. 책의 중심에는 직장인도 단 10분만 투자하면 건강한 한 끼를 완성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자리한다.
출근 전에는 간단한 재료로 아침을 차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에그버터 간장밥, 토마토 달걀 볶음덮밥, 참치마요 스낵볼 등은 재료도 조리법도 복잡하지 않다. 전자레인지로 감자를 익히고 버터 한 조각만 얹으면 완성되는 메뉴도 있다. 요리 경험이 없어도 실패할 걱정이 없는 ‘진짜 10분 요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요리’보다는 ‘돌봄’의 관점으로 풀어낸 구성은 독자의 심리적 부담까지 덜어낸다.

책의 저자 이윤주는 셰프가 아니다. 오히려 요리가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사람이다. 그러나 어느 날, 퇴근 후 지친 몸으로 계란 하나를 프라이하던 짧은 순간, ‘한 끼 식사’가 자신을 회복시킨다는 걸 느꼈다. 그렇게 시작된 10분 요리는 저자에게 작은 의식이 되었고, 그것이 이 책으로 이어졌다. 저자는 말한다. “요리는 기술이 아니라, 오늘 하루를 버틴 나에게 건네는 다정한 인사”라고.
이 책은 아침용 메뉴 외에도 퇴근 후 허기와 피로를 채워줄 저녁 메뉴도 가득하다. 고추장 버터비빔밥, 간장어묵 덮밥, 간장버터우동, 매콤 크래미마요 비빔밥 등은 단순한 조리법과 적은 재료로도 훌륭한 한 그릇을 완성할 수 있게 돕는다. 간편하지만 포만감은 충분하고, 재료 손질이 거의 필요 없도록 구성해 직장인 혼밥에 최적화됐다. 요리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구성이다.
주말에는 조금 더 특별한 플레이팅을 원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아보카도 명란 비빔밥, 고추참치 토스트, 닭가슴살 브로콜리 플레이트 등 ‘혼자여도 근사한 식사’를 준비할 수 있는 메뉴도 소개된다. 이 메뉴들은 시간은 짧지만 맛과 비주얼은 결코 가볍지 않다. ‘혼밥이지만 멋지게’라는 감성을 담아, 지친 일상 속 작은 만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10분 요리는 짧지만 그 안에 자존감이 담긴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한 레시피북이 아니라, 오늘을 버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생활의 기술서’에 가깝다. 불을 켜고 냄비를 올리는 사소한 행동이 ‘나를 챙기는 시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다. 시간에 쫓기면서도 건강한 식사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자기 돌봄 실천서’다. 요리가 아닌 마음 챙김의 시간, 그 짧지만 따뜻한 의식을 매일 반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