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광주까지 단 2시간. 고속철도 KTX를 통해 광주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광주송정역은 서울과 영호남을 잇는 핵심 교통 허브로 자리 잡으며 광주의 주요 관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이 빠른 연결 속에서 소외된 공간이 있다. 바로 광주 도심에 위치한 광주역이다.
광주역은 광주송정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고 낙후된 이미지로 인해 여행자들에게 외면받아왔다. 하지만 광주 포도책방의 마크강 점주는 이 느림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느림의 미학”으로서 광주역을 새로운 로컬 문화관광의 시작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광주역에서 광주 포도책방까지의 거리는 자동차로 10~15분 거리, 대중교통으로도 50분 이내면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 이 짧지만 여유로운 여정은 빠름에 익숙한 도시인들에게 ‘잠시 멈춤’의 감각을 제공하며, 도시의 외곽 풍경과 지역 고유의 일상을 천천히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
마크강 점주는 이에 대해 “빠르게 이동하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오히려 느리게 도착하는 과정 속에 더 많은 풍경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광주역에서 시작되는 여행은 포도책방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문화적 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광주역 주변에는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야구장)이 위치해 있어, 야구 시즌이 되면 또 다른 관광 문화가 탄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서울에서 KTX를 타고 광주역에 도착한 이들이 야구 경기를 관람한 후, 도심 속 포도책방을 방문하는 새로운 문화 동선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구상이다.

“광주역에 내려 야구장에 들르고, 다시 책방으로 오는 여정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경험의 연결’이 됩니다. 지역 스포츠와 문화 콘텐츠, 그리고 책방이라는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그것은 새로운 도시관광의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마크강 점주의 말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광주역 살리기는 단순한 교통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문화의 재발견”이라고 말한다. 포도책방이 추구하는 철학은 단순히 책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사람과 도시를 잇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광주역이라는 느린 통로는 오히려 더 깊은 연결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와 같은 시도는 광주포도책방이 단지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닌,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점주 개인의 감각과 지역의 특성을 결합해 만들어내는 이 문화적 여정은 포도책방 네트워크 전체에도 중요한 자극이 될 전망이다.

마크강 점주는 “혼자 책방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도시를 읽고, 새로운 관광문화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있다”며, “광주역에서 시작되는 이 느린 여정에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역. 느림의 대명사였던 이 공간이 이제는 또 하나의 문이 되고 있다. 책방, 야구장, 로컬 문화가 연결되는 새로운 광주의 풍경. 그 중심에는 책을 사랑하고 도시를 꿈꾸는 포도책방점주들이 있다. 광주역에서의 느린 도착은, 어쩌면 광주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는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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