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형 기술 기업이 지역 전기요금을 끌어올린다는 우려가 반복돼 왔다. 그러나 Amazon Web Services(AWS)가 의뢰한 독립 연구 결과는 이러한 인식과 다른 결론을 제시했다.
AWS 아메리카스 동부 지역 에너지·수자원 부문을 총괄하는 Mandy Ulrich는 최근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아마존 데이터센터는 일반 가정이나 소규모 사업자의 전기요금을 보조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에너지·환경경제 전문 컨설팅 기관 Energy and Environmental Economics(E3)가 수행한 분석을 근거로 한다.
E3 연구는 각 아마존 데이터센터가 전력망에 연결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한계 비용과 직접 귀속 가능한 계통 연계 비용을 기준으로, 시설별 수익성과 비용 부담 구조를 평가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집적에 따른 장기적인 송전망 확장이나 신규 발전 설비 건설 비용까지는 분석 범위에 포함하지 않았다. 해당 누적 영향은 별도로 진행된 Virginia Joint Legislative Audit and Review Commission(JLARC) 보고서를 참고하도록 명시했다.

본 이미지는 전력계통 관련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합니다.
데이터센터, 전력회사에 ‘초과 수익’ 창출
2025년 12월 발간된 이번 연구는 Pacific Gas and Electric, Dominion Energy, Entergy 등 대형 민간 전력회사와 지역 협동조합을 포함한 여러 전력 공급권역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아마존 데이터센터는 2025년 기준 메가와트(MW)당 약 3만3천500달러의 초과 가치를 창출하며, 2030년에는 이 수치가 6만650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를 100MW 규모 데이터센터에 적용하면, 연간 수백만 달러의 추가 재원이 전력회사에 남는 구조다.
이러한 초과 수익은 규제 수익률을 넘어서는 자금으로, 전력망 보강과 설비 현대화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는 해당 자금이 결과적으로 정전 감소와 서비스 안정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 일반 고객 부담은 배제
미국 미시시피주에서는 Entergy Mississippi가 아마존을 포함한 대형 수요처 투자금을 활용해 약 3억 달러 규모의 전력망 신뢰도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향후 5년 내 정전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거용 고객에게 별도의 비용 전가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AWS는 요금 전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제도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표 사례로 Northern Indiana Public Service Co.(NIPSCO)와 체결한 계약이 꼽힌다. 이 구조에서는 발전 자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따른 설비 비용을 분리 부담하도록 설계했다.
NIPSCO는 이 방식이 15년간 약 1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를 창출해 기존 고객에게 요금 크레딧 형태로 환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재생에너지 협력 확대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는 Umatilla Electric Cooperative와의 자가 공급 계약을 통해 AWS가 직접 에너지 조달을 책임지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협력은 에너지 지원, 지역 복지, 학생 온라인 학습 환경 개선 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AWS는 반도체 설계와 설비 효율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Graviton 기반 인스턴스는 동일 성능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였고, AI 전용 인프라도 전력 효율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AWS의 글로벌 전력사용효율(PUE)은 2024년 기준 1.15로, 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