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국민통합 신년음악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음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 세대와 국경을 잇는 ‘통합의 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신년음악회를 넘어선 의미를 지닌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과 현대문화기획이 주관하는 ‘2026 대국민통합 신년음악회-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는 오는 1월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앙상블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와 프랑스·일본 등 해외에서 모인 합창단원 150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중심 작품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다. 인류 보편의 형제애와 연대를 노래하는 이 곡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공감의 상징으로 자리해 왔다. 성악 전공자에게도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이 작품을 발달장애 성악앙상블이 핵심 주체로 완성한다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음악적 도전이자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연합합창단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됐다. 서로 다른 삶의 배경과 조건을 가진 이들은 하나의 악보와 언어, 호흡으로 무대를 만들어간다. 특정 단체 간 협연을 넘어, ‘함께 노래하기 위해 모인 공동체’라는 점에서 이번 합창은 상징성이 크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2019년 창단 이후 국내외 주요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오며 예술적 역량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2023년 뉴욕 카네기홀 공연, 2025년 롯데콘서트홀 정기연주회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도 주목받았으며, 이번 신년음악회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번 공연에서 울려 퍼질 ‘환희의 송가’는 단순한 합창곡을 넘어 선언에 가깝다.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는 베토벤의 메시지는 오늘날 사회의 분절과 갈등 속에서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과연 하나의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함께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무대 위에서 보여준다.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는 음악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그 모임이 다시 사회를 비추는 과정을 담아낸다. 150명의 연합합창단이 만들어낼 ‘환희의 순간’은 2026년의 문을 여는 강렬한 울림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