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유스 / 오종혁 기자] 한국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한 작은 물건 하나를 받기 위해 거대한 상자를 뜯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자 안에는 내용물을 고정하기 위한 비닐과 완충재가 여러 겹으로 쌓여있고 이를 모두 꺼내고 나면 온라인 쇼핑에서 주문한 작은 물건 하나와 필요 없는 쓰레기들만 한가득 남는다.
우리는 이 장면을 너무나도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만, 바로 이 익숙함 속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다. 바로 과대포장 문제이다.과대포장이란 제품을 보호하는데 필요 이상 수준을 넘어서 과도하게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배달 음식, 편의점 상품, 온라인 쇼핑에서 이러한 과대포장은 흔하게 발견된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해서 배송받을 때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과대포장은 곧바로 환경 오염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과대포장으로 인한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데 수백 년이 걸리며, 그 과정에서 잘게 쪼개져 미세 플라스틱이 된다. 이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결국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또한 포장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여러 유해 물질이 발생해 대기 오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즉 우리가 만들어낸 쓰레기가 돌고 돌아서 다시 우리한테 까지 오는 것이다. 단순한 쓰레기 문제가 아니라 환경과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왜 과대포장은 줄어들지 않는 걸까. 대표적인 이유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기업 입장에서는 제품 파손을 막고, 화려한 포장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려는 목적이 있다. 두 번째로는, 소비자 역시 편리함과 위생을 이유로 과도한 포장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과대포장을 규제하는 제도가 존재하긴 하지만, 강제적으로 의무화하는 정책은 없고 사실상 현실에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과대포장은 기업과 소비자, 제도 모두가 얽힌 구조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변화의 움직임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일부 기업은 포장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 포장이나 다회용 용기를 도입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포장 폐기물 감축을 위해 환경 제도 수립 등 여러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소비자 또한 과대포장 제품을 피하고,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는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이 있다.
특히 청소년 세대는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은 만큼, 과대포장의 문제점을 알리고 변화를 요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비록 당장 큰 변화를 만들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 이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포장 쓰레기 하나는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에 부담을 남긴다. 지금 우리가 받은 이 포장은 정말로 필요한 것이었을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순간, 과대포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선택들이 모여 큰 변화가 되고 그 결과 환경을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