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농업 현장은 이미 충분한 생산 역량을 갖췄다. 문제는 생산 이후다.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재배 기술이 아니라, 거래를 성사시키는 문서와 설득 구조에 있다. 제안서, 기획서, 시장 분석 보고서 같은 비가시적 노동이 수익을 좌우하지만, 이 영역은 여전히 농가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이 지점을 파고드는 도구가 인공지능 기반 업무 자동화다. 특히 구글 제미나이는 단순한 정보 검색 도구가 아니라, 농업 비즈니스를 구조화하는 전략 파트너로 기능한다. 핵심은 기능이 아니라 활용 프로토콜이다.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6단계 자동화 절차를 정리했다.

첫 단계는 심층 시장 조사다. 제미나이의 딥리서치 기능을 활용하면 특정 국가, 연령대, 소비 성향까지 반영한 분석을 단시간에 확보할 수 있다. 해외 수출을 고려하는 농가라면 기존 중개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도 기초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조사 전 제시되는 연구 계획을 수정·보완하는 과정은 정보 주도권을 확보하는 핵심 단계다.
두 번째는 정보 자산화다. 대화형으로 생성된 분석 결과는 문서로 정리될 때 비로소 사업 자산이 된다. 내보내기 기능을 통해 하나의 문서로 정리하면 이후 제안서, 계약 자료, 내부 기준 문서로 확장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설득 구조 설계다. 캔버스 환경에서 타깃, 목적, 제시 내용, 전달 톤을 명확히 정의하면 문서는 전략 문서로 전환된다. 이는 단순 설명 자료가 아니라, 상대의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구조다.
네 번째는 시각화 자동화다. 완성된 논리는 즉시 슬라이드로 변환된다. 복잡한 문장을 줄이고, 수치와 비교 요소를 전면에 배치하는 과정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는 발표 준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다섯 번째는 이미지 전략이다. AI 이미지 생성과 편집 기능을 활용하면 농산물의 이미지를 산업적 가치로 재해석할 수 있다. 자동화 설비, 스마트팜 전경, 유통 장면 등은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마지막 단계는 결과물 확보와 활용이다. 완성된 자료는 범용 포맷으로 저장돼 다양한 거래 상황에 활용된다. 이는 단순 문서 작업의 효율화가 아니라, 농업 경영 구조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 프로세스은 농업인의 경험과 데이터를 AI 기반 문서로 전환해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 외주 비용을 줄이고, 협상력을 강화하며, 시장 접근 속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농업 경쟁력은 더 이상 생산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정보를 구조화하고, 이를 설득력 있는 문서로 전환하는 능력이 새로운 기준이다.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활용의 문제다. 선택은 현장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