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가양동 일대의 도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대규모 개발이 공식 궤도에 올랐다.
오랜 기간 논의와 조정을 거쳐온 CJ제일제당 가양동 공장부지 개발 방향이 산업시설 중심 계획에서
공동주택을 포함한 복합개발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단순한 용도 변경을 넘어, 가양동 전체의 주거·상업·업무 환경을 재편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이번 결정은 서울시가 공개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을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기존 산업시설로 지정돼 있던 B3 블록 가운데 일부가 공동주택이 가능한 A1 용지로 공식 전환됐다.
가능성이나 검토 단계가 아니라 행정 문서에 반영된 확정 사안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
개발 대상지인 가양동 CJ 공장부지는 전체 면적 약 11만3천㎡ 규모로, 서울 서남권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부지다.
이 중 공동주택 예정지는 약 4만5천㎡로 설정됐다.
계획상 용적률은 최대 250%까지 적용할 수 있으며, 건축물 높이는 약 54미터로 제한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약 900세대에서 1천 세대에 이르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교통과 보행 안전을 고려한 설계 원칙이다.
공동주택 단지는 양천로와 양천로53길에서의 직접 진출입이 제한된다.
학교 인접 도로를 중심으로 차량 흐름을 통제하고, 보행자 중심의 단지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반영됐다.
이는 최근 서울시 주거 개발에서 강조되는 ‘생활 안전형 단지’ 기조와 맞닿아 있다.
준공업지역에 공동주택이 허용된 배경도 명확하다.
서울 전역에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실수요 중심의 주택 공급 확대가 정책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주거와 업무, 상업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 구성이 마곡과 상암을 잇는
서남권 산업 축과 높은 연계성을 가진다는 점도 주거 도입 승인에 힘을 실었다.
기반시설 계획 역시 기존 지역과의 공존을 전제로 설계됐다.
기존 기숙사 부지 일대에는 어린이공원과 지하 공영주차장이 유지된다.
지상은 공원으로 개방하고, 지하 1층부터 5층까지는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과 향후 입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구조다. 단지 내부 역시 전면공지와
공개공지 비율을 확대해 폐쇄형 아파트가 아닌 개방형 주거 공간으로 계획됐다.

이 같은 개발은 가양동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가양동은 최근 10년간 대규모 신축 공급이 거의 없었던 지역이다.
이번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내 기준이 되는 시세 리딩 단지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대단지 규모, 신축 프리미엄, 직주근접 여건이 결합되면서
주변 노후 단지와 저층 주거지에도 가격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마곡 업무지구와 상암 DMC의 배후 주거지 역할이 강화되면서
전세와 매매 수요 모두 점진적인 증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아파트 공급을 넘어 서남권 주거 축 재편이라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되는 이유다.
요약하자면
이번 CJ 공장부지 개발은 가양동을 산업 배후 지역에서 복합 주거 중심지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된다. 대규모 신축 공급, 생활 인프라 확충, 지역 접근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며 장기적인 도시 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

결론
가양동 CJ 부지 개발은 단일 사업을 넘어 지역의 위상을 바꾸는 분기점이다. 공장지대에서 주거·업무·상업이 결합된 도시로의 전환은 이미 행정적으로 확정된 흐름이다. 향후 세부 건축계획과 교통 연계 방안이 구체화될수록 가양동의 미래 가치는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