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숭아나무 동계전정은 통상 겨울철에 진행되지만, 최근 반복된 이상기온과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는 동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복숭아 전정을 2월 중순 이후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권고는 지난해 가을철 기상 여건이 비정상적으로 흐르면서 나타난 결과다.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복숭아나무의 저장양분 축적이 원활하지 못했던 과원이 늘었다. 복숭아는 가을철 햇빛을 받아 생성한 양분을 겨울에 대비해 가지와 뿌리에 저장한다. 그런데 이 과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나무의 내한성이 저하되고 추위에 쉽게 손상된다.
전정은 나무의 균형을 맞추고 다음 해 수확을 준비하기 위한 필수 작업이다. 하지만 나무의 체력이 약한 상태에서 이를 너무 일찍 시작하면 생리적 부담이 가중된다. 특히 한파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최근 기후 조건에서는 전정으로 인한 손상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세종시농기센터는 이에 따라 복숭아 전정은 2월 중순 이후 또는 3월 초 발아기 이전까지 가급적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 동해 피해를 경험한 나무, 결실량이 많았던 나무, 상태가 건강하지 못한 나무 등은 특히 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센터 관계자는 과수 전정 시기를 늦추는 것이 단순히 작업 일정의 변경이 아니라 과수 생육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이상윤 과수기술팀장은 “전정은 단번에 완료할 필요가 없다”며 “나무 상태를 충분히 관찰하고 체력에 맞게 나눠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종시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도 기후 변화에 대응해 동해 방지와 안정적 과수 생산을 위한 현장 기술 지원과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농가들이 계절별 기상 변화를 반영한 재배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컨설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속되는 기후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농업 방식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복숭아나무 동계전정도 그 예외가 아니다. 철저한 사전 진단과 유연한 대응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