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일은 소리 없는 전쟁과도 같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 그늘진 곳에서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일, 그것이 지난 20년간 김보미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걸어온 길이다. 지난 2026년 1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그 묵묵한 헌신에 대한 뜨거운 박수로 가득 찼다. 경찰합동신문뉴스가 주최하고 창간 11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2025 한국을 빛낸 무궁화 대상’ 시상식에서 김보미 이사장이 생명교육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 어둠을 밝히는 등대, '무궁화 대상'으로 피어나다
'한국을 빛낸 무궁화 대상'은 국가 발전과 사회 공헌에 이바지한 인물을 발굴해 그 공적을 기리는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단은 김 이사장을 수상자로 선정하며 "단순한 교육을 넘어, 생명의 사각지대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현장형 리더"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김 이사장의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자살과 고독사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를 시사한다. 그는 수상 소감 대신 묵직한 책임감을 내비쳤다. 상패의 무게보다 그가 짊어진 생명의 무게가 더 무겁기 때문일 것이다.
◇ 20년 외길, 고독사 예방의 최전선에서
김보미 이사장의 이력은 '생명'이라는 두 글자로 요약된다. 그는 20년 차 베테랑 자살 예방 및 고독사 예방 교육 전문가이자 자원봉사 지도자다. 화려한 강단보다는 차가운 현장이 그에게는 더 익숙한 무대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의 활동이 이론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이상 그는 고립과 은둔 속에 갇힌 청소년들과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노인들을 직접 찾아다녔다. 문을 걸어 잠근 청소년의 방문을 두드리고, 냉기 가득한 독거노인의 방에 온기를 불어넣는 '케어(Care)'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활동은 지역 사회 내 생명 존중 문화를 뿌리내리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심사위원단 역시 김 이사장의 이러한 사명감과 전문성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지역 사회에 불러일으킨 긍정적인 나비효과에 주목했다.
◇ '공감'을 넘어 '혁신'으로... AI와 ESG의 결합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김 이사장이 밝힌 향후 행보다. 그는 수상 직후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의 생명 교육이 사람의 온기에 기댔다면, 앞으로는 기술과 시스템이 결합해야 한다"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AI(인공지능) 교육의 통섭'이다.
김 이사장은 급변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상담과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직시했다. 그는 "AI 기술을 활용해 위기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ESG 가치를 접목해 지속 가능한 생명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는 자살 예방 교육에 데이터 기반의 정밀함을 더하고, 사회적 협동조합의 운영 원리에 ESG를 도입해 조직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순히 '좋은 일'을 하는 차원을 넘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한 생명 지킴이'로 거듭나겠다는 그의 선언은 관련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 대한민국의 생명 온도를 높이다
김보미 이사장이 이끄는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 프로그램 확대, 독거노인 AI 돌봄 서비스 연계 등 구체적인 로드맵이 이미 가동 중이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끝이 있다는 희망과, 함께 걷는 동반자다. 김보미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그 동반자 역할을 자처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더 넓고 더 촘촘한 그물망으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있다.
프레스센터 창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화려한 야경 뒤편, 여전히 관심이 필요한 이웃들이 존재한다. 김보미 이사장의 '무궁화 대상' 수상이 그 그늘을 걷어내는 강력한 서치라이트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의 헌신은 2026년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 따뜻하고 희망찬 뉴스임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