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을 단순한 주거 형태를 넘어 지역의 문화 자산이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 건축을 중심으로 한 도시 공간 혁신을 통해 ‘가보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중소도시’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국정과제 49번인 ‘5극 3특’ 국가 균형발전 전략에 따라, 중소도시의 고유한 정체성을 살리는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 핵심 수단 중 하나가 한옥 건축과 한옥 기반 공간 조성이다. 획일적인 도시 개발에서 벗어나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건축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도시 자체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정책 방향은 명확하다. 한옥을 ‘보는 건축’에서 ‘이용하고 체류하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한옥 숙박시설, 문화시설, 상업공간을 연계해 방문객이 단기간 관광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머물며 소비와 경험을 이어가도록 유도한다. 이를 통해 관광 수요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한옥 명소 조성과 함께 관련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설계, 시공, 자재, 유지관리 등 한옥 산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전통 건축 보존과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도시 차원의 변화도 병행된다. 중소도시는 한옥을 중심으로 한 거리와 마을 단위 공간 재편을 통해 도시 경관의 질을 높이고, 지역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대도시와의 경쟁에서 불리했던 중소도시에 새로운 경쟁력을 부여하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옥 중심 도시 전략이 단기적 관광 정책을 넘어 중장기적인 도시 브랜드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지역 고유의 건축 자산을 활용한 도시 디자인은 외부 방문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의 생활 만족도 역시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옥 건축을 기반으로 한 도시 혁신 정책은 중소도시의 매력을 높이고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핵심 전략이다. 산업과 인재 육성을 병행함으로써 지역 경쟁력 강화와 균형성장 효과가 기대된다.
‘가보고 싶은 중소도시’를 만들기 위한 해법으로 한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옥 중심 도시 전략은 중소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국가 균형발전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