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른바 ‘두쫀쿠’로 불리는 디저트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을 강조한 쿠키류를 통칭하는 이 표현은 특정 브랜드나 단일 제품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의 소비 현상에 가깝다.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시작된 이 유행은 불과 몇 달 만에 오프라인 매장과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번지며 젊은 소비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두쫀쿠 열풍의 출발점은 시각적 경험이다. 반으로 갈랐을 때 드러나는 두툼한 단면, 손으로 눌렀을 때 천천히 복원되는 쫀득한 질감은 영상 콘텐츠에 최적화된 요소로 작용했다. 소비자는 맛을 상상하기보다 먼저 화면으로 식감을 체험하고, 그 인상이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가 형성됐다. 실제로 관련 영상에는 ‘소리까지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다수 등장하며 감각적 만족이 주요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참여 가능성이다. 두쫀쿠는 정형화된 레시피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변형이 가능해 후기와 비교 콘텐츠로 재생산되기 쉽다. 같은 제품이라도 굽기 정도, 토핑 구성, 보관 방식에 따라 식감이 달라지면서 소비자는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생산자가 된다. 이 과정에서 유행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개인의 경험담이 또 다른 소비를 자극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유통업계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디저트 전문점은 물론 기존 베이커리 브랜드까지 ‘두툼함’과 ‘쫀득함’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일부 매장은 하루 판매 수량을 제한해 희소성을 강조하고, 특정 시간대에만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이는 대기 줄 자체가 하나의 홍보 수단으로 작동하는 최근 소비 흐름을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사 제품이 단기간에 쏟아지면서 차별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완성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제품이 늘어날 경우 소비 피로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처음의 신선함이 줄어들고 있다”는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쫀쿠 현상을 일시적 유행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한다. 맛 자체보다 경험과 공유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단순히 쫀득한 식감을 구현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어떤 스토리와 경험을 함께 제시하느냐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두쫀쿠 열풍은 디저트 시장을 넘어, 현재 소비 문화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