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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 상륙한 ‘투명한 침입자’… 동계올림픽 개막 첫날부터 노로바이러스 ‘직격탄’

핀란드 이어 스위스까지 연쇄 격리, 아이스하키 종목 ‘집단 감염’ 공포 현실화

경기 연기 및 전원 격리라는 초유의 사태, 2026 동계올림픽 방역 체계 시험대

“기권은 없다” 투혼의 핀란드와 승부차기 역전극 스위스, 질병 악재 속 피어난 스포츠 정신

[류카츠저널]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베초 동계올림픽 방역대책비상 사진=ai생성이미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린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겨울철 전염성이 강한 노로바이러스가 선수촌을 덮치면서 주요 참가국들이 잇따라 격리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빙판 위의 열기로 가득해야 할 올림픽 현장은 현재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긴장감으로 얼어붙었다.

 

7일(현지시간) 외신 및 올림픽 관계자에 따르면, 핀란드에 이어 스위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내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며 대회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시작은 핀란드 대표팀이었다. 선수단 내부에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강호 캐나다와의 예선전이 전격 연기되는 초유의 결정이 내려졌다.

 

핀란드의 악몽은 스위스로 이어졌다. 스위스 올림픽위원회는 체코와의 격전을 마친 직후 선수 한 명이 노로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스위스 여자 아이스하키팀 전원에 대한 즉각적인 격리 조치가 단행됐다. 불과 이틀 사이 유럽의 강호 두 팀이 바이러스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올림픽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현장에서는 경기를 이어가려는 강한 의지가 포착되고 있다. 핀란드 대표팀은 한때 훈련 가용 인원이 10명까지 급감했으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연습 참여 인원을 14명까지 늘렸다. 오이카리넨 단장은 "아직 9명의 선수가 격리 구역에 머물고 있지만, 미국과의 일전은 반드시 치르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테로 레테라 감독 역시 선수들의 건강권과 페어플레이 사이에서 고심하면서도,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기권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일정 재조정에 따른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기된 핀란드와 캐나다의 경기가 8강 토너먼트 직전으로 배치되면서, 해당 팀들은 휴식 시간 부족이라는 체력적 열세를 안고 대회를 치러야 한다. 이는 메달권 향방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감염의 공포 속에서도 스위스 대표팀이 보여준 투혼은 관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스위스는 격리 직전 치러진 체코전에서 패색이 짙던 경기 후반, 단 11분을 남기고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8라운드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머쥐었다. 질병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면서도 빙판 위에서 증명한 그들의 스포츠 정신은 이번 올림픽의 명암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현재 노로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동시에 선수촌 내 식단 및 위생 관리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개막 직후 덮친 바이러스 공포가 올림픽의 전체적인 흥행과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대회 초반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조직위의 철저한 방역 대책 마련과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이번 올림픽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작성 2026.02.08 09:11 수정 2026.02.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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