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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cus 기획] 2026 학교예술교육 공모전, 결과물 아닌 '기여도'를 묻다

18일 마감 교사연구회, 핵심 평가 기준은 '인간 주도 AI 활용'

완성도보다 비판적 성찰과 재구성 이력이 심사의 관건

AI 시대 수행평가에서 창작 주도권을 입증하는 3대 실무 원칙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이 '2026년 학교예술교육 교사연구회 및 공모전' 개최를 발표했다. 5월 18일 접수를 마감하는 교사연구회에는 12개 팀이 선정되어 연말까지 연구 활동을 진행하며, 10월에는 일선 학교의 우수 수업 사례를 발굴하는 공모전 본선 응모가 시작된다.

 

과거 이러한 공모전의 주요 평가 대상은 학생들의 완성도 높은 미술 작품이나 음악 합주 영상 등 시각적이고 청각적인 결과물 자체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생성형 인공지능이 교실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2026년, 우수 사례를 가르는 심사 기준의 초점은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올해 공교육 현장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기계의 제안을 학생이 어떻게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했는가'를 확인하는 인간의 능동적 개입 과정이다.
 

<Real Canvas> Prompted by The Imaginary Pocus, Generated by Midjourney


과정 중심 평가와 결과물의 한계
현재 교실이 마주한 기술적 환경은 급격히 변화했다. 프롬프트 창에 텍스트 몇 줄만 입력하면 전문가 수준의 유화나 음악이 단 몇 분 만에 생성된다. 기계를 통한 산출의 효율성은 전례 없이 높아졌지만, 이는 2022 개정 교육과정부터 미술과 음악 교과에서 일관되게 강조해 온 과정 중심 평가의 기조와 충돌할 여지가 있다.

 

과정 중심 평가는 최종 결과물의 시각적 완성도보다 과제를 기획하고 수정하며 완성해 가는 학생의 사고력과 태도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학생이 인공지능이 단번에 도출한 결과물을 어떠한 수정 없이 그대로 제출한다면, 이는 학생 고유의 자아 표현이나 독창적 창작물로 인정받기 어렵다.

 

창작 과정에 대한 투명한 기록과 증명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인공지능의 산출물은 평가의 대상조차 되기 어렵다는 것이 현재 교육 현장이 직면한 엄정한 현실이다.


창작 주도권을 증명하는 3대 실무 원칙
그렇다면 일선 교사들은 이번 공모전에 어떤 방식의 수업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은 앞으로의 수행평가에서 창작의 주도권을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 그 핵심은 인공지능의 산출물과 인간의 작업물 사이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개입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데 있다.

 

첫째, 인공지능 초안과 인간 작업물의 엄격한 분리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결과물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참고자료로 그 역할을 한정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이 인공지능의 원본 이미지를 바탕으로 직접 스케치를 다시 하거나 질감을 어떻게 수정했는지 비교할 수 있는 시각적 기록을 남기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기여도의 투명한 증빙이다. 화면의 구도, 빛의 방향, 특정 예술 사조의 결합 등을 명확히 지정한 프롬프트 입력 의도를 텍스트로 꼼꼼히 기록해야 한다. 현장 실무와 저작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체 작업의 30에서 40퍼센트 이상을 학생 스스로 수정하고 물리적으로 통제했다는 일지를 증빙으로 남기는 것이 평가에서 창작성을 인정받는 가장 안전한 대비책이다.

 

셋째, 윤리적 성찰 과정의 포함이다. 인공지능이 도출한 결과물이 가질 수 있는 타인의 저작권 침해 가능성이나 데이터의 편향성 문제를 학생 스스로 찾아내고 토론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

 

기술의 한계를 인지하고 오류를 교정하는 비판적 토론 과정 자체가 예술 교육의 중요한 학업 성과로 평가받는다.


인지 주권과 AI 디렉터의 역할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창작의 영역마저 기술의 영향을 받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이번 공모전의 방향성이 시사하듯, 공교육에서의 예술 교육은 기계의 생성 능력에 무비판적으로 의존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다.

 

핵심은 학생 자신의 인지 주권을 지키고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목적에 맞게 지휘하는 통제력을 기르는 과정에 있다. 앞서 다른 교육 현장에서 강조된 탐구 중심 학습과 마찬가지로, 예술 교과 역시 학생들이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능동적인 창작자이자 기획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2026년 공교육의 변함없는 목표다.


[전문 용어 사전]
▪️과정 중심 평가: 과제의 최종 결과물만 채점하는 것을 넘어, 기획부터 완성에 이르는 학생의 문제 해결 능력, 태도, 사고력 등 학습 과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교육 방식.

 

▪️인간 개입 (Human-in-the-loop): 인공지능이 모든 과정을 자동 처리하도록 두지 않고, 주요 의사결정이나 수정 단계에 반드시 인간이 참여하여 최종 통제권을 쥐는 시스템 설계 방식.

 

▪️프롬프트 디렉팅 (Prompt Directing): AI에게 단순한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을 넘어, 창작자의 명확한 의도와 철학을 바탕으로 AI의 산출물을 지휘하고 통제하며 원하는 결과물로 다듬어가는 기획 과정.


[핵심 참고 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교육부 공식 블로그

학교예술교육포털
 

 


 

작성 2026.05.11 05:07 수정 2026.05.11 05:08

RSS피드 기사제공처 : The Imaginary Pocus / 등록기자: 최은영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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