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믹스 상자에 담긴 음악의 꿈
지난 11일 수요일 오후,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의 조용한 마을에 있는 구름바람작은도서관이 특별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이날 도서관에서는 ‘추풍령의 즐거운 음악생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냅킨아트를 활용한 커피믹스 보관함 만들기 체험 수업이 열렸다.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 조부모까지 함께한 이번 수업은 단순한 공예 체험을 넘어, 세대가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예술교육의 장이었다. 작은 마을의 한켠, 오래된 도서관 건물에서 들려온 웃음소리는 마을의 미래를 향한 희망의 리듬처럼 울려 퍼졌다.
작은도서관이 만든 큰 변화, 추풍령의 특별한 예술 프로젝트
‘구름바람작은도서관’은 이성진 관장의 주도 아래, 단순한 책 읽는 공간을 넘어 마을 전체가 배움과 예술로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추풍령의 즐거운 음악생활’ 프로젝트는 드럼, 기타, 합창 등 음악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아이들이 창의력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의 ‘커피믹스 상자 만들기’ 체험은 그 일환으로, 아이들에게 손의 감각으로 예술을 배우고, 가족과 함께 협동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강의를 맡은 맹선영 강사(아뜰리에)는 “작은 손으로 만든 상자 안에 아이들의 상상력이 담겼다”며 “이런 시간이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심어주는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세대가 함께한 냅킨아트 체험 — 가족이 하나 되는 시간
이번 수업의 가장 큰 특징은‘세대가 함께하는 예술교실' 이라는 점이다.
참여한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조부모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모습은 마을의 따뜻한 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이성진 관장은 ‘예술은 세대를 잇는 언어’ 라며, 이런 수업을 통해 가정 내 대화와 공감의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하며, 유튜브 추풍령교회 채널에서 함께하는 모습들이 담긴 영상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인구소멸 위기 지역’추풍령에 울려 퍼진 음악의 희망
추풍령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청년층의 이탈과 아이들의 감소로 인해 지역의 교육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구름바람작은도서관’은 지역 아이들에게 공교육 외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동체의 따뜻함을 전하는 교육 허브가 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사교육이 없는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음악과 예술을 통해 배움의 가치를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작은도서관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문화프로그램이 아닌, 마을 재생의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움의 불빛을 지키는 작은도서관의 꿈
‘커피믹스 상자’라는 일상적인 물건 안에 아이들의 꿈과 마을의 희망이 담겼다. 구름바람작은도서관은 앞으로도 사교육 부재, 주말 교육 공백을 겪는 지역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함께하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알도록‘작지만 따뜻한 기적이 일어나는 마을학교’로서의 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작은 손이 만든 상자가, 추풍령 마을 전체에 커다란 울림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