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타임즈 / 김미경기자]
스트레스는 인간이 생존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생리적·심리적 반응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이 만성화되거나 과도해질 경우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많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어, 이를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L-테아닌 (L-Theanine)이 주목받고 있다. L-테아닌은 녹차에 함유된 아미노산 유도체로, 섭취 후 약 30분 이내에 뇌-혈관 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통과하고 30~45분 내 뇌의 알파파(α-wave)를 약 40%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효과는 약 3~5시간 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2021년 국제 학술지 (Neurology and Therap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L-테아닌 200mg을 1회 복용하도록 한 결과, 뇌 전두엽에서 알파파 활동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파 증가는 일반적으로 뇌의 이완 상태와 관련이 있어 심리적 안정과 연관된 지표로 해석된다.
해당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팬데믹 기간 중 미국에서 수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급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중등도 스트레스 수준의 건강한 성인이었다. 연구는 무작위 배정, 삼중 맹검, 위약 대조, 교차 설계 방식으로 진행됐었다, 참가자들은 급성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암산 과제를 수행하기 전후로 L-테아닌 또는 위약을 1회 복용했다. 이후 연구진은 뇌파(EEG) 측정과 함께 타액 코르티솔 농도, 혈압, 심박수, 자가 보고식 스트레스 및 불안 수준, 안전성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L-테아닌 복용군은 위약군 대비 전두엽 알파파 증가, 타액 코르티솔 감소, 자가 보고된 상태 불안 감소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이는 급성 스트레스 자극에 대한 생리적·심리적 반응이 완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L-테아닌이 뇌의 과도한 흥분을 억제하고 이완 상태를 유도함으로써, 비교적 건강하지만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성인에게 부드러운 진정 반응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L-테아닌이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원료인 만큼, 개인별 스트레스 정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효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과도한 긴장이 일상이 된 시대.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L-테아닌은 스트레스 관리의 한 방법으로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