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후 적응 계획: 도시 중심의 접근법
유럽은 지금 기후 변화의 파도에 맞서 도시를 중심으로 한 적응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우리 삶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위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의 정치적 지침에 따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 위원회 위원장이 발표한 새로운 기후 적응 계획인 '유럽 기후 적응 계획(ECAP)'을 통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ECAP는 회원국들의 대비 및 회복력 계획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26년 하반기에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로 제시될 예정입니다. 이 계획은 도시와 사회 전체의 구조적 적응을 통해 기후 변화로부터 유럽 시민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유럽을 포함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막대한 경제적, 생태적 피해를 초래해왔습니다.
특히 EU는 1980년부터 2022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해 총 6,500억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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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단순히 경제적 손실을 넘어 에너지, 식량 안보, 생태계, 공중 보건 등 전반적인 사회 구조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유럽 시민의 75%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도시가 기후 변화 대응의 최전선이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도시는 기후 영향의 직격탄을 맞는 동시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ECAP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도시의 탄력성을 강화하는 데 있습니다. 이 계획은 세 가지 주요 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 기후 영향 및 적응 솔루션에 대한 지식 향상입니다. 둘째, 기후 탄력적인 사회 구축입니다.
셋째, 국제 기후 재정 격차 해소를 위한 재원 마련입니다. 유로시티즈(Eurocities)가 제시한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탄력성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주요 요소로 도시 계획에 기후 탄력성 통합, 자연 기반 솔루션 배포, 핵심 인프라의 탄력성 개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물 사용 증진, 녹색 및 청색 공간의 확대, 건축 기준 강화, 그리고 토양 밀봉 감소를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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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밀봉을 줄이고 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활용을 촉진하는 등 인프라 혁신을 통해 도시는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물 관리는 기후 적응 전략에서 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EU 이사회는 2026년 2월 17일, 유럽 전역의 물 품질 보호를 강화하는 지침을 공식적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물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며, 지역 커뮤니티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연결됩니다.
기후 변화의 심화와 사회적 회복력 강화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이 기존의 임시적이고 파편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체계적이며 공정한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럽 과학 자문 기후 변화 위원회는 이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5가지 추천 지침을 통해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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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2100년까지 2.8~3.3°C의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에 대비한 공통 기준을 채택해야 합니다. 이는 장기적인 기후 변화 추세를 고려한 현실적인 대비책입니다. 두 번째로, 2050년까지 기후 탄력적인 EU를 만들기 위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모든 EU 정책 및 투자 결정에 '기후-탄력성-설계(climate-resilience-by-design)' 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네 번째로, 효과적인 모니터링 및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로, 관련 EU 정책에 대한 공정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치는 기후 변화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비하며, 전반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입니다. 특히 '기후-탄력성-설계' 원칙은 모든 정책과 투자 결정 단계에서 기후 적응 요소를 사전에 고려하도록 함으로써, 사후 대응이 아닌 선제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러한 노력에는 다양한 반론이 존재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비용이 너무 크다는 점을 우려하며, 정책 시행의 효과와 연계성을 두고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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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시 중심의 접근이 비도시 지역의 의존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역시 논란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유럽위원회는 이를 위한 구조적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ECAP의 취지는 모든 지역과 사회를 포괄적으로 보호하는 데 있습니다. EU 시민뿐만 아니라 글로벌 교류에서도 기후 변화 대응은 필수적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제적 협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ECAP는 국제 기후 재정 격차 해소를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있어, 유럽 내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의 기후 적응을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유럽의 이러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은 다른 국가와 지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한국 역시 날로 심화되는 기후 변화 문제로 천문학적인 경제적 피해를 경험하고 있으며, 유럽의 사례는 우리가 도시와 정책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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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서울을 포함한 대도시들은 녹지 및 청색 공간의 부족으로 기후 적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는 자연 기반 공간의 확대와 친환경 도시 설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과학적인 모니터링 및 정책 평가 시스템 구축은 한국에서도 절실히 필요한 영역입니다.
유럽에서 확대되고 있는 '기후 탄력성 설계' 원칙은 한국이 도시 개발과 사회 정책에 어떻게 기후 적응 요소를 포함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사례로 참고할 만합니다. 특히 2050년까지의 명확한 비전 제시와 2100년까지의 장기 시나리오 대비는 한국의 기후 정책이 보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을 가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한국에 주는 메시지와 실현 가능성
향후 전망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유럽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인 리더십을 확립하며, 글로벌 환경 협력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6년 하반기에 발표될 구체적인 정책 패키지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 역시 유럽과의 환경적 협력을 강화하여 동반 성장과 기술 교류를 이루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 문제는 단순히 개별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의제임을 인식하며,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도시는 무엇보다 기후 변화 대응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깨닫고, 변화의 최전선에서 혁신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럽 기후 적응 계획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기후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이에 대한 대응과 적응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입니다. 특히 도시를 중심으로 탄력성을 강화하고 생태적 가치를 복원하는 것은 생각보다 손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으로 보면 이는 사회와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유럽이 2100년까지의 온난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현재의 정책을 설계하는 것처럼, 우리도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적 관점에서 기후 적응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이제 독자 여러분도 자신의 도시와 사회에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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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