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펙수클루 40mg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8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 규모 국가로, 동남아시아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이다. 동시에 ‘기준 국가(Reference Country)’로 평가돼 글로벌 제약사들이 동남아 진출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핵심 거점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항궤양제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억5495만달러 규모로, 식습관 변화 등의 영향으로 연평균 6%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허가받은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다. 대웅제약은 현지 환자 증가와 치료 수요 확대에 대응해 처방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연구자 주도 임상을 통해 현지 의료진이 펙수클루의 빠른 약효 발현과 치료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는 점이 시장 안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펙수클루는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의 주류였던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대비 차별화된 기전을 갖춘 P-CAB 계열 약물이다. PPI 제제는 효과 발현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복용 시점 제한, 야간 산 분비 조절의 어려움 등 한계가 지적돼 왔다. 반면 펙수클루는 위산 분비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억제해 초기부터 증상 개선이 가능하며, 약효 지속성이 높아 야간 증상 관리에도 강점을 보인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기존 치료에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환자군을 중심으로 P-CAB 계열 치료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일본에서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서 P-CAB 처방 비중이 60%를 넘어섰으며, 국내에서도 약 35% 수준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현재 펙수클루를 한국을 포함한 30개국에 진출시켰으며, 이 중 16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고 6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위궤양 치료 적응증 확대를 위한 다국가 임상 3상도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다수 국가에서 축적된 허가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허가는 동남아 시장 진출의 핵심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차별화된 임상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