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를린 문화유산의 중심, 페르가몬 박물관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이 2027년 6월 4일 재개관한다. 베를린의 주요 박물관들을 감독하는 프로이센 문화유산 재단은 2026년 5월 4일 이 같은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10년 이상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핵심 전시물 페르가몬 제단이 다시 공개되는 이번 재개관은, 박물관 섬 전면 개편 장기 계획의 첫 단추를 끼우는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박물관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베를린 박물관 섬에 자리한다. 박물관 섬은 1830년부터 1930년 사이에 건설된 신고전주의 건물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동독 시절 재정난으로 인해 충분한 복원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수십 년이 흘렀고, 독일 통일 이후 국가 차원의 문화재 복원 의지가 모이면서 대대적인 정비 계획이 수립되었다. 페르가몬 박물관의 중심 전시물인 페르가몬 제단은 현재 튀르키예 베르가마 지역에서 기원전 197년에서 156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정교한 대리석 프리즈 장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로 손꼽히는 이 제단의 전시 구역은 2014년부터 폐쇄 상태에 들어갔다. 박물관 전체는 2023년 10월부터 전면 폐쇄되었다. 복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물에 접근하지 못한 연구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재개관 발표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7년 6월 재개관 이후에도 모든 구역이 동시에 열리지는 않는다. 바빌론의 이슈타르 문이 전시된 날개 부분은 보수 작업이 계속되어 여전히 폐쇄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박물관의 완전한 재개관은 2037년으로 계획되어 있다.
단계적 개방 방식을 택한 것은 복잡한 유물 관리와 건축 복원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이 프로젝트의 특성 때문이다.
10년 복원의 역사와 과정
프로이센 문화유산 재단이 총괄하는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박물관 섬 전체 단지 개편 계획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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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5개 박물관 가운데 3개 박물관의 작업은 이미 완료되었으며, 단지의 새로운 관문 역할을 하는 제임스 사이먼 갤러리(James Simon Gallery)는 2019년에 먼저 문을 열었다. 이처럼 순차적으로 진행된 복원 작업은 박물관 섬 전체의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복원 프로젝트는 전 세계 박물관계에서도 주목하는 대규모 문화유산 보존 사례다.
고고학·역사학·복원학 전문가 수십 명이 자문을 제공하며 진행 중인 이 작업은, 향후 유사한 규모의 복원 프로젝트에 중요한 참고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손상된 건물과 유물을 되살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시 방식과 교육 프로그램의 현대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점에서 박물관 운영 철학의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문화계에서도 이번 사례를 눈여겨보는 시각이 있다. 방대한 역사 유산을 보유한 국가들에게 있어 장기적 복원 계획의 수립과 안정적 재원 확보, 국제 전문가 협력 체계 구축이 얼마나 핵심적인 과제인지를 베를린의 사례는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복원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 데이터와 연구 성과는 문화재 보존 학문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문화유산 보존의 가치와 의미
비용과 시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10년이 넘는 폐쇄 기간 동안 누적된 관광 수입 손실, 막대한 복원 비용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문화유산을 차세대에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이 같은 노력은, 단기 효율성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 박물관계의 공통된 입장이다. 역사적 자산은 한 번 훼손되면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그 보존 비용은 불가피한 투자로 간주된다. 2037년 완전 재개관까지 페르가몬 박물관은 지속적인 보수 작업과 전시 재편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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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측은 기증자와 후원자 모집, 국제 학술 협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7년 6월 4일의 재개관은 그 긴 여정의 첫 번째 결실이다.
FAQ
Q. 페르가몬 박물관의 완전한 재개관은 언제 이루어지나?
A. 페르가몬 박물관의 완전한 재개관은 2037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2027년 6월 4일에는 페르가몬 제단 구역 등 주요 전시 공간이 부분 개방되지만, 바빌론의 이슈타르 문이 있는 날개 부분 등 일부 구역은 계속 보수 중이어서 접근이 제한된다. 복원 작업의 규모와 복잡성을 감안하면 단계적 개방 방식은 불가피한 선택이며, 각 단계별 개방 시기는 프로이센 문화유산 재단이 공식 발표를 통해 안내한다.
Q. 페르가몬 제단은 어떤 유물이며, 왜 중요한가?
A. 페르가몬 제단은 현재 튀르키예 베르가마 지역에서 기원전 197년에서 156년 사이에 건설된 고대 그리스 건축물로, 정교한 대리석 프리즈 장식으로 유명하다.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로 평가받으며, 세계 고고학계와 미술사학계에서 중요도가 높은 작품이다. 페르가몬 제단 전시 구역은 2014년부터 폐쇄되어 10년 이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2027년 재개관은 전 세계 역사·예술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Q. 박물관 섬 복원 프로젝트의 전체 진행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
A. 박물관 섬은 5개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3개 박물관의 복원 작업은 이미 완료되었다. 단지 전체의 새로운 입구 역할을 하는 제임스 사이먼 갤러리는 2019년에 개관하여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프로이센 문화유산 재단이 총괄하는 이 장기 프로젝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박물관 섬의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온전히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037년 페르가몬 박물관의 완전 재개관으로 전체 계획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