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한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유 직무대행은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흉기 사용이나 집단 폭행 등 중대한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현행범 체포를 포함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폭행과 협박은 물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철저히 채증하고 추적 수사를 진행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위 참가자들의 의견 표명 자체는 헌법이 보장하는 참정권 행사로 보고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도록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며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와 관련해 총 36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팀 소지품 수색 논란, 대한체육회 관계자 출입 방해, 취재진 폭행 사건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방해한 시위 참가자 9명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남녀 각 1명의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다만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올다르크'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여성은 현재까지 특정된 인물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직무대행은 향후 대한체육회 측이 출입 지원을 요청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화경찰과 형사 등을 현장에 배치해 설득과 경고를 진행하고, 출입 방해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보관 중인 투표함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투표함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해결될 사안"이라며 "본투표가 이미 종료된 현재 상황은 지난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반출 당시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 "현재 시위는 주최자가 없는 미신고 집회 성격을 띠고 있다"며 "해산과 관련한 판례가 존재하지만 국민 안전과 사고 위험, 사회적 파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직무대행은 "국정조사와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향후 법원의 판단 등 여러 변수들이 남아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내부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가 압수수색을 통해 투표함을 확보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 직무대행은 "사회적 혼란을 부추기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관련 게시물 삭제와 차단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며 "현장 경찰관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 공무집행방해 행위 역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시위 과정에서 다친 경찰 기동대원은 6명으로 모두 경상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 직무대행은 "시위 첫 주말에는 최대 3만8000여 명이 모였지만 최근에는 참가 인원이 감소하는 추세"라며 "비가 내린 지난 주말에는 규모가 더욱 줄었고 평일 집회 역시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 측과 경찰 간부 간 물리적 충돌 의혹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된 것과 관련해서는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