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박도율기자] 애니메이션 ‘루니 툰’의 벅스 버니와 대피 덕 목소리로 알려진 에미상 수상 성우 에릭 바우자가 46세로 별세했다. 유로뉴스는 10월 26일 바우자의 가족이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명을 올려 사망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 당국이 공개한 사인은 고혈압성 심혈관 질환이다.
가족은 성명에서 바우자가 벅스 버니와 대피 덕을 비롯해 수십 개의 사랑받는 만화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라고 소개하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내용을 추후 알리겠다고 전했다. 가족의 발표는 그가 오랫동안 목소리를 맡아온 대표 배역들과 에미상 수상 경력을 함께 언급했다.
바우자는 1979년 캐나다 토론토의 스카버러에서 태어났다. 워너브러더스 애니메이션에서 15년 동안 활동했으며, 전설적인 성우 멜 블랭크의 뒤를 이어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맡았다. 벅스 버니와 대피 덕은 그의 활동을 알리는 대표 배역이었다.
그가 연기한 루니 툰 캐릭터는 두 배역에 그치지 않는다. 포키 피그와 로드 러너, 엘머 퍼드, 포그혼 레그혼, 마빈 더 마션 등 여러 고전 애니메이션 캐릭터에도 목소리를 입혔다. 하나의 작품이나 단일 배역에 머무르지 않고, 워너브러더스의 여러 익숙한 캐릭터를 두루 연기한 경력을 쌓았다.
다른 애니메이션 시리즈에도 참여했다. ‘장화 신은 고양이의 모험’과 ‘라이즈 오브 닌자 터틀’에서 배역을 맡았고, 영화 출연작에는 2021년작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와 2023년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포함된다. 텔레비전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극장용 영화에서도 성우 활동을 이어갔다.
올해 활동작으로는 ‘릭 앤 모티’, ‘미니언즈 & 몬스터즈’, ‘아바타: 세븐 헤이븐스’가 언급됐다. 바우자는 이들 작품에서 캐릭터 목소리를 맡았으며, ‘코요테 대 애크미’에도 출연했다. 루니 툰의 고전 캐릭터들을 연기하는 한편 여러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영화에 참여해온 것이다.
워너브러더스 텔레비전 그룹 및 미국 네트워크 부문을 이끄는 채닝 던지 회장은 할리우드리포터에 전달한 성명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던지 회장은 바우자를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사한 독보적인 목소리의 재능”을 지닌 인물로 평가하며, 멜 블랭크와 같은 거장들의 발자취를 따랐다고 밝혔다.
던지 회장은 바우자가 루니 툰의 전설적인 유산을 이어가는 일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영예 가운데 하나로 여겼다고 전했다. 이어 뛰어난 재능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구성원들에게 소중한 동료였다고 회고하며, 고인의 가까운 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